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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위기 극복 후 최대' 6개월 이상 장기실업자 14만4000명, 올해 취업자 증가 전망 하향 조정

  • Editor. 김기철 기자
  • 입력 2018.07.21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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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김기철 기자] 올해 상반기 장기실업자가 18년 만에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21일 통계청 경제활동인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구직기간이 6개월 이상인 장기실업자는 올해 상반기 월평균 14만4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만7000명 정도 많았다. 상반기 기준 구직기간 6개월 이상인 장기실업자는 2000년에 14만6000명을 기록한 후 가장 많았다. 1990년대 후반에 닥쳐 온 외환위기를 극복한 이후 장기실업자 수가 가장 많은 수준에 도달한 상태다.

장기간 구직활동을 했지만 일자리를 구하지 못하는 이들은 결국 취업을 포기하는 경우가 많았다. 올해 상반기 구직단념자는 월평균 50만1000명을 기록해 현재와 같은 기준으로 집계를 시작한 2014년 이후 최다였다.

21일 통계청 경제활동인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구직기간이 6개월 이상인 장기실업자는 올해 상반기 월평균 14만4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만7000명 정도 많았다. [사진=연합뉴스]

고용 상황이 극도로 악화한 가운데 정부는 취업자 증가 전망을 기존 발표 보다 대폭 낮췄다. 지난해 말 발표한 '2018년 경제정책방향'에서는 올해 취업자가 지난해보다 32만명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지만 지난 18일 공개한 '하반기 이후 경제여건 및 정책방향'에서는 올해 취업자 수 증가가 18만명에 그칠 것이라고 하향 조정했다.

애초에 정부는 "생산가능인구 감소 등 구조적 제약요인에도 불구하고 일자리정책 등에 힘입어 취업자 증가 폭은 지난해와 유사한 32만명"이라고 관측했다.

하지만 고용 상황 악화가 이어지자 "2018년은 인구감소 본격화·구조조정 등의 영향으로 취업자 증가 폭은 지난해보다 감소한 18만 명 수준"이라고 말을 바꿨다.

정부가 수정한 전망대로라면 올해 취업자 증가 폭은 글로벌 금융위기라는 충격파로 전해지는 2009년 마이너스 8만7000명을 기록한 후 9년 만에 가장 적은 수준이 된다.

2010∼2017년 중 월평균 취업자 증가 폭이 가장 적었던 시기는 2016년의 23만1000명이며 가장 많았던 때는 2014년으로 59만8000명이었다. 지난해에는 취업자가 월평균 31만6000명 증가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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