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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 '기내식 대란' 승객에게 보상한다지만…식지 않는 직원들의 박삼구 회장 퇴진요구

  • Editor. 이선영 기자
  • 입력 2018.07.22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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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이선영 기자] 아시아나항공이 이른바 ‘기내식 대란’으로 비행기 출발이 지연돼 불편을 겪었던 승객에게 운임의 10~20%를 보상하기로 했다. 아시아나항공은 기내식을 받지 못했거나 간편식을 받은 승객에게는 해당 노선 항공 마일리지를 추가로 적립해주기로 했다.

아시아나항공은 22일 “이달 초 기내식 공급 지연 사태로 불편을 겪은 고객께 다시 한 번 깊이 사과드린다”며 이같은 보상 계획을 발표했다.

 '기내식 대란'  금호아시아나 본사 로비.  [사진=연합뉴스]

아시아나항공은 “공정거래위원회 소비자분쟁 해결기준에는 항공사 귀책사유로 운항이 2시간 이상 지연된 경우 배상토록 규정하고 있지만, 이번 사태의 특수성을 고려해 배상 범위를 1시간 이상 지연까지로 확대해 보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기내식 문제로 불편을 겪은 승객에게 현장에서 기내면세품 등을 구매할 수 있는 바우처(TCV)를 제공했지만, 도의적인 책임을 다하고자 해당 노선 적립기준 마일리지를 추가로 제공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아시아나항공에서는 지난 1일부터 기내식을 제때 싣지 못해 장거리 항공편이 출발이 지연되거나 출발 시각을 맞추려고 '노 밀' 상태로 기내식 없이 이륙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이렇게 고객들에게는 보상 계획을 밝혀 ‘노밀 사태’ 후유증을 최소화하기 위한 수습에 나섰지만 박삼구 회장에 대한 퇴진 요구 목소리는 여전히 뜨겁게 이어지고 있다.

‘기내식 대란’ 사태에 휘말린 아시아나항공 직원들은 지난 20일 폭염 속에도 박삼구 회장의 퇴진을 요구하는 4번째 집회를 열렸다. 아시아나항공노동조합은 이날 서울 세종문화회관 앞 계단에서 'OZKA면(오죽하면) 이러겠니' 집회를 열어 박삼구 회장 등 경영진 퇴진을 촉구했다. OZ는 아시아나항공의 비행기 편명이다. 노조는 하청업체에 대한 불공정 거래 의혹, 금호그룹의 계열사 부당지원 의혹, 박삼구 회장의 사익 편취 의혹, 불공정 인사 의혹 등을 제기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이 ‘기내식 대란’으로 불편을 겪은 고객들에게 보상을 지급한다는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박삼구 회장 퇴진을 요구하는 직원들의 목소리는 잦아들지 않고 있다. 지난 11일 시민단체가 박삼구 회장을 배임 혐의로 고발한 사건에 대한 경찰과 검찰의 수사 결과가 박 회장의 거취에 어떤 변수로 작용할지 지켜볼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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