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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 후 공사판으로…청년 단순노무직 25만 ‘역대 최고’ 왜?

  • Editor. 김기철 기자
  • 입력 2018.07.23 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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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김기철 기자] 학교를 떠나 본격적으로 사회활동을 시작한 15∼29세의 청년들 중 건설노동 등 단순노무직 비중이 관련 통계가 집계된 2004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실업률 고공행진에 더해 최근 노동시간 단축과 최저임금 인상 등 정책 불확실성까지 겹치면서 청년 신규 채용이 위축된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23일 통계청에 따르면 학교를 졸업하거나 중퇴한 청년층 중 단순노무에 종사하는 청년은 지난 5월 기준으로 지난해보다 2만7000명 늘어난 25만3000명으로 집계됐다. 졸업·중퇴 청년의 단순노무직 비중은 전체(330만1000명)의 7.7%에 달했다. 이는 관련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2004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학교를 떠나 본격적으로 사회활동을 시작한 15∼29세의 청년들 중 건설노동 등 단순노무직 비중이 관련 통계가 집계된 2004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사진=연합뉴스]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9년 5월에도 졸업·청년층 단순노무직이 큰 폭으로 늘며 23만7000명까지 증가했지만 비중은 7.0% 수준에 그쳤다. 역대 두 번째로 높지만 올해보다는 0.7%포인트나 낮다.

통계청이 졸업·중퇴 청년을 별도로 집계하는 이유는 휴학·재학생을 제외함으로써 사회활동에 뛰어든 청년들의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서다. 이는 본격적으로 사회활동을 시작했지만 주유 보조나 건설현장 등을 전전하는 청년층이 늘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최근 청년층 일자리 사정이 좋지 않은 상황을 보여준다.

졸업·중퇴 청년층 고용 악화가 최근 수년간 계속된 실업률 고공행진으로 노동의 수요와 공급이 큰 격차를 보이면서 나타난 불가피한 결과라는 해석이 나온다. 청년층 실업률은 2014년 9.0%까지 상승하며 관련 통계가 집계된 2000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고 4년째 최고치를 갈아치우며 지난해 9.8%까지 올랐다.

올해 최저임금 인상, 노동시간 단축 등 노동정책을 둘러싼 논란이 신규 채용 발목을 잡는 불확실성 요인이 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취업이 안 되면 생활비를 벌어야 하는 청년층이 일자리 여건이 좋지 않아 건설현장 등으로 나가면서 단순노무직으로 밀려나는 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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