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다운뉴스 엄정효 기자] 오랜 시간 정치적 동지로, JTBC '썰전'의 진보논객 자리 선·후임으로 활약한 고(故)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와 유시민 작가에게 3살의 나이 차이는 아무런 장애물이 되지 않았다. 한솥밥을 먹으며 오랜 시간 친분을 유지한 노회찬 원내대표의 갑작스런 비보에 유시민 작가는 끝내 울음을 참지 못하고 오열했다.
23일 서울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노회찬 원내대표의 빈소에 유시민 작가는 침통한 표정으로 등장했다. 검은색 넥타이와 검은 정장 차림으로 빈소를 찾은 유시민 작가는 애써 눈물을 참았으나 정의당 이정미 대표와 심상정 의원을 본 뒤 오열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시민 작가와 노회찬 원내대표는 통합진보당과 진보정의당을 거쳐 정의당까지 함께 몸담으며 정치적 동지로 오랜 시간 지내왔다. 또한 노회찬 원내대표와 유시민 작가, 진중권 교수는 출연자들의 성을 딴 '노유진의 정치카페'라는 팟캐스트 방송을 진행하기도 했으며 유시민 작가와 노 원내대표는 '노회찬, 유시민의 저공비행' 팟캐스트를 함께 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촌철살인'의 대가로 불리는 노회찬 원내대표는 '썰전'에서 유시민 작가가 떠난 자리에 후임으로 합류했다. 이 프로그램 MC 김구라는 노회찬 원내대표의 첫 방송 당시 "유시민 작가 후임으로 노회찬 원내대표가 온다고 말을 하자 유시민 작가가 '그렇다면 안심하고 떠나겠다'고 했다"고 전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노회찬 원내대표의 갑작스런 비보에 '썰전'은 23일 예정된 녹화를 취소하고 26일에도 결방한다. JTBC는 23일 "JTBC와 제작진은 노회찬 의원의 비보를 접하고 충격에 빠진 상태다. 고인의 명복을 빈다"며 "향후 '썰전' 방송 재개 시점과 그 외 프로그램 관련 구체적인 사항에 대해서는 정해진 것이 없으며 내용 정리가 되는 대로 알리겠다"고 밝혔다.
촌철살인의 대가로, 재치 넘치는 입담으로 대중들에게 큰 인기를 끈 노회찬 원내대표의 갑작스런 비보에 그를 향한 애도행렬이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