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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검찰수사 요구 "실체 밝혀야 할 때", 10만 동의 넘어선 '즉각 사퇴하라' 국민청원

  • Editor. 엄정효 기자
  • 입력 2018.07.25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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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엄정효 기자] "얼마면 됩니까. 김차인 검사님 아예 사 버리고 싶은데."

2016년 개봉한 영화 '아수라'의 명대사 중 하나이다. 당시 '아수라'는 내로라하는 배우들의 열연에도 불구하고 관객들을 사로잡지 못했다.

“아수라 실화였다니! 와 이재명 이야기일줄이야! 진짜 개소름이다! 감탄!” (cheo****)

“어케 이재명이 스토리가 영화로 먼저 나왔네. 한번 더 봐야겠다.”(yooj****)

이는 SBS ‘그것이 알고 싶다’가 보도한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관련 대목이 영화 ‘아수라’를 떠올리게끔 한다는 누리꾼들의 반응이다.

이재명 지사가 자신을 둘러싼 조폭 연루설 의혹에 대해 검찰수사를 요구했다. [사진=연합뉴스]

개봉 후 2년여 뒤 ‘아수라’가 뜨거운 관심을 받으며 다운로드 역주행하고 있는 것은 이 때문이다.

반면, 이재명 지사는 25일 SBS ‘그것이 알고 싶다’ 조폭 유착 의혹 보도와 관련해 검찰수사를 요구하고 나섰다.

이재명 지사는 이날 기자회견문을 내고 "지난 선거부터 최근까지 저를 향한 음해성 '조폭몰이'가 쏟아지고 있으나 결코 조폭과 결탁한 사실이 없으므로 터무니없는 악성 음해에 대한 대응을 최대한 자제해왔다"며 "더는 무시할 수만은 없게 됐다. 그 실체를 밝혀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어 "조폭과 각종 권련 사이의 유착관계를 밝히기 위해 정식으로 검찰 수사를 요구한다"며 "수사에 성실하게 응할 것이며 조폭 유착이나 이권개입이 있었다면 이에 상응하는 책임을 질 것이다. 철저한 수사로 음해성 '조폭몰이'의 허구를 밝혀주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재명 지사의 기자회견문을 대독한 김남준 언론비서관은 "구체적인 방법에 대해 논의 중"이라며 "'그것이 알고 싶다' 보도가 명예훼손에 해당하는지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부 누리꾼들은 '그것이 알고 싶다'가 보도한 이재명 지사와 관련된 대목이 영화 '아수라' 속 내용과 비슷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사진출처=영화 '아수라' 스틸컷]

이재명 지사가 검찰수사를 요구하고 나서기 전인 지난 21일 '그것이 알고 싶다'는 이재명 지사가 2007년 인권변호사 시절 성남의 폭력조직 국제마피아파 61명이 검거된 사건에서 2명의 피고인에 대한 변론을 맡아 2차례 법정에도 출석했다고 보도했다. 이 과정에서 이재명 지사가 국제마피아파 조직원의 변호인이었다는 사실이 처음으로 드러났다.

또한 '그것이 알고 싶다'는 성남시장 시절 이 지사는 같은 국제마피아파 조직원 A씨가 자격 미달이었으나 성남시로부터 우수중소기업인으로 선정됐고 또 다른 조직원이 소속된 단체는 성남시로부터 보조금을 지원받았다고 밝혔다.

이재명 지사는 '그것이 알고 싶다' 방송 전 SNS를 통해 장문의 반박문을 올렸으나 보도 후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관련 내용을 담은 청원이 쏟아졌다.

이재명 지사가 검찰수사를 요구하고 나선 25일 현재 '불법폭력조직 코마트레이드와 연루된 성남시장 은수미와 경기도지사 이재명은 즉각 사퇴하라'는 제목의 청원은 10만8309명의 동의를 얻은 상태다.

뿐만 아니라 다수의 청원인들은 이재명 지사에 대한 정확하고 강력한 수사가 필요하다며 조폭 유착 의혹에 대한 진상규명을 요구했다. 한 청원인은 "조폭 연루 의혹을 받고 있는 이재명 지사에 대한 국민적 신뢰가 무너지고 있으며 600건이 넘는 청원이 올라와있다"며 "조폭 관련된 의혹에 대한 명확한 수사를 원한다"고 주장했다.

'그것이 알고 싶다' 방송 전 이재명 지사는 SNS를 통해 장문의 반박글을 적었으나 보도 후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관련 내용의 청원들이 쏟아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또한 많은 청원인들이 이재명 지사의 사퇴를 촉구하고 있다. 몇몇 청원인은 "이런 도지사가 도정을 이끌어 간다니 앞날이 캄캄하다"며 "더 이상 정치할 수 없게 해달라"고 밝혔다.

이 외에도 "이재명과 은수미가 조폭과 연루된 의혹으로 청와대 청원에 오른 가운데 대대적인 소탕작전을 벌여 조폭들을 발본색원해달라",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이재명 조폭 연루설을 보도한 이큰별 PD 신변을 보호해달라", "국민에게 용서 구할 것 있으면 용서를 구하라" 등의 청원이 게재된 상태다.

물론 이러한 의혹을 전혀 믿지 않은 대중들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실제로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몇몇 청원인들이 이재명 지사가 무사히 임기를 마칠 수 있도록 도와달라는 취지의 글을 게재하고 있다.

이재명 지사가 검찰수사를 요구한 가운데 끊이지 않는 의혹에도 그를 믿고 선택한 많은 이들이 또 한 번 불거진 논란에 ‘아수라’ 속 명대사를 빌려 이렇게 전하지 않을까?

“진심을 안 받네요, 안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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