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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엄문건 지시 의혹' 한민구 출국금지, 기무사 참모장 증언 나와

  • Editor. 엄정효 기자
  • 입력 2018.07.26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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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엄정효 기자] "조현천 기무사령관이 불러 '한민구 장관이 위중한 상황을 고려해 위수령과 계엄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고 말했다."

24일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한 국군기무사령부 소강원 참모장(소장)이 증언한 발언이다. 소강원 기무사 참모장의 증언이 나오고 하루 뒤인 25일 군·검 합동수사단은 기무사의 계엄령 문건 작성과 관련해 한민구 전 국방부 장관을 출국금지했다.

계엄문건을 지시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한민구 전 장관이 출국금지됐다. [사진=연합뉴스]

지난해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당시 계엄령 문건 작성을 지시한 의혹과 관련해서 이같은 조치를 취한 것으로 보인다. 합동수사단은 한민구 전 장관에게 내란 음모 혐의 등을 적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합동수사단이 한민구 전 장관을 출국금지한 가운데 앞서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계엄 검토 문건을 직접 작성한 실무자들의 증언에도 이목이 쏠리고 있다.

24일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한 소강원 참모장은 "조현천 사령관이 한민구 장관에게 보고할 때 동석하지 않았다"며 "조 사령관은 '나중에 훈련할 때 참고할 수 있도록 보존해놓으라'라고 말씀하셨다"고 설명했다.

소 참모장과 함께 문건을 작성한 기무사 기우진 처장도 이 자리에서 "당시 기무사령관이 장관의 지시라며 위수령과 계엄절차를 검토해보라고 한 것으로 기억한다"고 밝혔다. 그는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의원의 '조 사령관이 자체적으로 생각한 것이 아니고 한 장관으로부터 만들어보라는 지시를 받아 실무 요원들에게 지시한 것이냐'는 질문에 "제 기억은 그렇다"고 답했다.

한민구 전 장관을 출국금지한 합동수사단은 조만간 한 전 장관을 소환해 계엄 문건 작성을 지시했는지, 윗선의 개입이 있었는지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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