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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평화당 정동영호 새출발의 열쇳말은 ‘다당제’…연대와 협치 전제도 ‘선거제 개혁’

  • Editor. 김기철 기자
  • 입력 2018.08.06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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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김기철 기자] “여야 5당 연대를 만들어 선거제도 개혁을 이뤄야 한다.”

당대표 선거에서 압도적인 지지를 얻은 민주평화당의 새 지도부 ‘정동영호’가 5일 출범한 가운데 4선 중진의 정동영 신임 대표가 “70년 동안 양당제로 걸어온 거대 양당 체제를 혁파하고 평화당이 앞장서서 다당제 민주주의를 이룩할 것”이라며 이같이 수락 일성을 밝혔다.

정동영 대표는 민주평화당의 생존과 비전을 다당제 유지를 위한 선거제 개혁에서 찾은 것이다. 사회적 약자를 위한 정치와 향후 다당제 구도를 확립하고 여야 5당이 연대하는 선거제도 개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사자후를 쏟아냈다.

정 대표는 이날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민주평화당 제1차 정기 전국당원대표자대회에에서 68.57%의 득표율을 얻어 대임을 맡았다. 2위인 유성엽 의원(41.45%)과도 27.12%포인트 격차를 보이며 여유 있게 당권을 쥐었다. 유 의원을 비롯해 최경환 의원, 허영 대전시당위원장, 민영삼 전 최고위원이 득표율에 따라 최고위원으로 새 지도부에 입성했다.

정동영 대표는 수락연설을 통해 “당원들이 저 정동영에게 10년 만에 기회를 줬다"며 "평화당을 살리고 자영업자, 중소기업, 농민, 비정규직 노동자, 청년 등 사회경제적 약자를 위해 정치를 하라는 당원들의 명령을 받들어 평화당에 새로운 희망을 만들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동영호의 과제는 적지 않다. 전당대회 과정에서 이른바 ‘정동영계’와 ‘반(反) 정동영계’ 간에 불거진 갈등의 해소는 물론 교섭단체 지위 회복이 시급한 상황이다.

정동영 대표는 “이제 전당대회에서의 승패는 의미가 없다. 국민 편에 서서 약자의 눈물을 닦을 지도부의 단합이 대전제조건”이라며 “평화당은 가족같은 당이다. 공적 시스템이 작동하는 공당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투명성과 개방성, 민주성 세 가지 원칙을 갖고 17명(평화당 활동 중인 바른미래당 비례대표 의원 3명 포함) 모두가 정동영의 당 운영에 흔쾌히 동참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 단합을 도모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정의당 노회찬 전 의원의 사망으로 깨진 정의당과의 교섭단체와 관련해선 "조속한 시일 내에 교섭단체 복원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정동영호의 새출발 열쇳말은 ‘다당제 민주주의’. 연대와 협치도 ‘선거제 개혁’에 방점을 둔 틀 안에서 모색하겠다는 입장이다.

“생사기로에 서 있는 평화당을 살리고, 힘없고 돈 없고 의지할 것 없는 약자 편에 서라고 정동영에게 기회를 주셨다고 믿는다"고 자평한 정동영 대표. "평화당을 존재감 있는 당으로 만들어갈 것"이라고 약속하면서 다당제를 통한 비전을 확보하는데 최우선 역점을 두겠다는 의지를 숨기지 않았다.

여야 5당 연대를 통한 선거제도 개혁에 방점을 찍은 것이다. 수락연설 후 이어진 기자간담회에서도 “평화당은 모든 것을 선거제도 개혁에 걸겠다"며 "하반기 국정의 최우선 과제를 선거제도 개혁에 둘 것을 문재인 대통령에게 요청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선거제도 개혁에 응하지 않거나 소극적인 한 (여당 등과 함께하는) 개혁입법연대에 동참하지 못한다”고 분명히 선을 그었다.

여야 4당은 정동영 대표 체제의 민주평화당 새출발에 대해 저마다 축하 메시지를 전하며 연대와 협치를 기대했다.

더불어민주당 백혜련 대변인은 논평에서 “상생과 협치의 정신을 발휘해 한반도 평화와 민생 등 산적한 현안을 해결하는 데 앞장서주길 당부드린다”고 밝혔다. 자유한국당 윤영석 수석대변인은 구두논평을 통해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의 독주를 견제하고 국정이 올바른 방향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함께 연대하고 협력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바른미래당 김철근 대변인도 “시대적 과제인 개헌과 '민심 그대로 선거구제 개편'을 위한 민주평화당과의 협력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평화당과 함께 공동교섭단체 ‘평화와 정의의 의원모임’을 꾸렸던 정의당 최석 대변인은 “깊은 관록과 풍부한 경험으로 평화당을 우리 정치의 단단한 한 축으로 자리매김 시키리라 전망한다”며 “정의당과 평화당은 원내 누구보다 서로의 정신을 잘 이해하고 있는만큼 지금까지 구축된 신뢰를 정 신임대표가 잘 이어나갈 것으로 믿는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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