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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롬복 강진 희생자 속출, 발리 지진 불안까지...일주 만에 되살아난 ‘불의 고리’ 악령

  • Editor. 김기철 기자
  • 입력 2018.08.06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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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김기철 기자] 인도네시아 롬복 섬에선 지난달 29일 규모 6.4의 강진이 발생해 최소 20명이 숨지고 수백명이 다쳤다. 그 악몽이 채 가시기도 전에 일주일 만에 같은 곳에서 더 강한 규모의 7.0 강진이 ‘불의 고리’ 악령으로 되살아나 사상자가 속출하고 있다.

AP,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5일 오후(현지시간) 인도네시아의 휴양지인 롬복 섬 북부를 강타한 규모 7.0의 강진으로 6일 오전까지 82명이 사망하고 수백명이 부상당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인도네시아 재난 당국이 밝혔다. 롬복 섬 북동쪽 린자니 화산 인근에서 일어난 강진은 당초 규모 6.9으로 알려졌지만 재난 당국은 규모 7.0의 강진으로 공식 발표했다.

인도네시아 롬복 지역을 강타한 규모 7.0의 강진으로 이웃 발리 섬 중심지인 덴파사르에서도 피해가 발생했다. [사진=AFP/연합뉴스]

재난 당국에 따르면 강진으로 인한 사상자는 대부분 인도네시아 롬복 섬 북부와 서부에서 나왔다. 진원의 깊이도 10㎞에 불과해 피해가 컸던 것으로 보인다. 미국지질조사국(USGS)은 규모 7.0 강진 이후 두 번의 지진이 추가로 발생한 데 이어 20여차례 여진도 이어졌다고 밝혔다.

롬복 섬의 중심 도시인 마타람을 방문하던 카시비스완탄 샨무감 싱가포르 법무·내무 장관은 자신의 SNS를 통해 지진 당시 10층에 있던 호텔 방이 마구 흔들리고 벽에 금이 갔다고 설명했다. 그는 “건물 벽들이 갈라졌고 서 있기가 힘들었다”며 “건물이 흔들리는 와중에 밖으로 나와 계단을 내려왔다. 잠시 정전이 됐고 곳곳에 금이 가고 문들이 떨어져 나갔다”고 긴박했던 강진 당시의 상황을 전했다.

사망자가 당초 발표됐던 39명에서 82명으로까지 늘어난 가운데 이들 대부분은 무너지는 집에 깔리거나 다쳐서 희생됐다.

재난 당국은 롬복 여러 지역에서 주택과 건물 수천 개가 무너지거나 훼손됐고 정전 사태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대형병원에서는 환자들이 서둘러 건물 밖으로 대피하기도 했다. 주민과 관광객들은 특히 지진 발생 직후 한때 쓰나미 경보가 발령되자 공포에 휩싸인 채 고도가 높은 지역으로 서둘러 대피했다.

쓰나미 경보는 파도의 높이가 15cm정도에 그쳐 곧 해제되었지만 롬복의 두 마을에는 바닷물이 쏟아져 들어와 피해를 당했다. 롬복 섬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근처 발리 섬에서도 진동이 감지되고 일부 건물이 파손돼 주민과 관광객 수천명이 대피했다고 재난 당국은 전했다.

이번 지진의 진동은 롬목섬과 발리 섬에서 모두 강력해 수많은 집들이 무너졌다. 이번 인도네시아 롬폭 섬 강진으로 발리 국제공항은 터미널 건물 내부가 일부 파손됐지만 활주로에는 피해가 없었다. 롬복 공항도 한때 정전으로 승객들이 터미널에서 대피하기는 했다. 롬복 강진 이틀째 오전 현재 두 공항 모두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불의 고리’로 불리는 환태평양 조산대에 속해 지진과 화산 분화가 빈번한 것으로 유명하다. 2004년에는 규모 9.1의 강진과 쓰나미로 16만8000명이 희생된 바 있다.

주인도네시아 한국대사관 측은 “(롬복 지진 발생 이틀째인) 현재까지 한국인 사상자가 나왔다는 신고는 접수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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