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GS건설 자이 상대 소송 전국적으로, 근본 원인은?

  • Editor. 이상래 기자
  • 입력 2018.08.06 17:0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업다운뉴스 이상래 기자] #01 청와대 앞과 서울 종로 GS건설 본사 집회(7월 25일)

#02 포항 시청 앞 집회(7월 31일)

#03 서울 종로 GS건설 본사 집회(8월 1일)

#04 포항시청 앞 집회(8월 3일)

최근 포항 자이아파트 입주 예정자들이 소방 승인 무효와 스프링클러 전수조사를 촉구하는 집회를 가진 일지다. 상상을 초월하는 최악의 폭염 속에 불가마같은 거리로 나서 투쟁을 이어가는 포항 자이아파트 입주 예정자들의 분노와 절실함이 절로 느껴지는 대목이 아닐 수 없다는 지적이다.

지난달 31일 경북 포항시청 앞에서 포항자이아파트 입주예정자들이 소방승인 무효를 주장하며 집회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저희 집은 29층인데 '불이 났을 경우 죽을 수도 있겠다' 이런 생각도 들기도 하고, 탈출할 수가 없잖아요? 진짜 걱정되고….”(입주예정자 A씨)

“막상 오니까 눈물이 많이 나더라고요. "내가 애 (집회에) 데리고 여기서 뭐하냐?" 밤에 잠도 못 자고 차 안에서….”(입주예정자 B씨)

포항 자이아파트는 마감재 파손, 벽지·장판 부실시공, 계단 파손, 옥상 균열 등 곳곳에 하자와 부실시공으로 8월 입주를 앞둔 주민으로부터 항의를 받고 있다. 포항시는 이례적으로 입주 예정자를 대상으로 한 추가 현장점검에 동참해 부실시공 여부를 조사할 방침이다.

GS건설 측은 이에 스프링클러 배관이 부식된 것은 아니고 먼지가 끼었을 뿐이고 작동하는 데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는 취지의 입장이다. 또한 GS건설은 입주 예정자들이 요청한 사항 중 90%를 보완조치했다고 덧붙였다.

포항 자이아파트를 시공한 GS건설은 지난해 다수의 아파트 브랜드 파워 설문 결과에서 1위를 차지했다. 이런 인기에 힘입어 GS건설은 지난해 국내 건설사 중 가장 많은 2만5000 가구를 분양하기도 했다. 심지어 국토부가 발표하는 건설사 시공능력평가공사 실적 중 아파트 분야에서도 GS건설이 1위에 올랐다.

하지만 이러한 높은 인기와 빼어난 실적 그리고 고평가에도 불구하고 GS건설은 부실시공 문제로 인해 전국적으로 소송이 끊이지 않고 있다.

2009년 준공된 영종자이의 경우 계약자 1000여 가구 가운데 500여 가구가 부실시공을 이유로 입주를 거부하고 건설사를 상대로 소송을 진행하는 일이 발생했다. 또한 일산과 대전, 부산 등 전국 곳곳 자이아파트 입주민이 GS건설을 상대로 소송을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8월 입주를 앞둔 경북 포항 자이아파트가 부실공사 논란이 일고 있다. 한 집은 벽과 바닥이 물에 젖어 건설사가 장판과 벽지를 뜯어냈다. [사진=연합뉴스]

‘1위 업체’ GS건설이 이토록 부실시공을 이유로 입주 예정자들에게 소송에 시달리는 이유가 뭘까?

전문가들은 GS건설이 ‘브랜드 파워’만 믿고 제대로 공사를 하지 않은 게 가장 큰 이유라는 지적을 내놓았다.

1일 SBS CNBC에 따르면 심교언 건국대 교수는 “기술의 문제 보단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서, 또 공기를 단축시키기 위해서 무리하게 (공사를 하고) 일정 수준 이상의 하자나 부실이 발생했을 때 건설사를 강하게 제재해야 되는 게 아니냐”고 지적했다.

GS건설과 같은 대형건설사의 경우 대개 사실상 설계만 하고, 실제 공사는 하청에 재하청을 주는 구조인데 이를 제대로 관리, 감독하지 않았다는 얘기다.

전국 각지에서 소송을 당하면서 ‘업계 1위’라는 평판과는 거꾸로 간다는 비판을 받고 있는 GS건설이 과연 포항 자이아파트 사태를 어떻게 해결할지 주목된다.

저작권자 © 업다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하단영역

© 2024 업다운뉴스. All rights reserved.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