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사외이사 안건 반대율이 0.3%? 상장사 86% 대표이사가 이사회 의장 겸임이라던데…

  • Editor. 이상래 기자
  • 입력 2018.08.09 09:1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업다운뉴스 이상래 기자] 출석률 평균 86.5%의 사외이사의 안건 반대율은 0.3%였다. 사실상 대부분 안건에 찬성표를 던졌다는 얘기다. 이들에 대한 선임배경이나 전문성 등에 대한 공시도 미흡했다는 지적이다.

사실상 ‘거수기’에 가깝다는 비판이 제기되는 사외이사가 포함된 이사회 의장은 심지어 회사 대표이사였다.

바로 금융감독원이 점검한 자산 규모 1000억원 이상 1087곳의 이사회 현주소다.

상장사 이사회가 보여주기 식의 유명무실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

금융감독원. [사진=연합뉴스]

9일 금감원이 지난해 12월 결산 상장법인 중 자산 규모 1000억원 이상인 1087곳의 이사회 공시 실태를 점검한 결과 86.0%인 935곳은 대표이사가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었다.

또한 대표이사가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에 참여하는 비율은 61.2%에 달했다. 내부거래위원회(29.8%)나 보상위원회(36.7%) 등 다른 위원회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비율이다.

사내이사가 의사회 의장을 겸임하는 비율은 2.3%였고 기타비상무이사, 사외이사의 겸임 비율은 각 1.5%였다. 8.7%는 관련 사항을 공시하지 않았다.

심지어 금감원 조사결과 81.7%에 달하는 888개사가 사외이사 선임배경을 기재하지 않았다. 이 밖에 회사와의 거래관계를 기재하지 않은 곳이 386개사(35.5%), 최대주주와의 이해관계를 미기재한 곳이 262개사(24.1%)로 집계됐다.

사외이사 경력 중 부실기업 재직경력에 대한 공시도 미흡했다. 파산이나 회생, 경영정상화이행약정 체결 당시 또는 직전 1년간 재직한 사외이사는 그 사실과 내용을 기재해야 한다. 하지만 15개사(14명)가 이를 기재하지 않았다.

선임배경도, 경력 설명도 미비한 사외이사의 이사회 출석률은 평균 86.5%였지만 안건 반대율은 0.3%로 미미했다.

금감원은 "상장법인의 지배구조 관련 세부공시가 미흡한 수준"이라며 "다음 달 공시 모범사례를 마련해 설명회를 실시하고 향후 공시서식도 개정해 지배구조 공시의 투명성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업다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하단영역

© 2024 업다운뉴스. All rights reserved.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