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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이슈] 토다이 '음식 재사용 논란', 김형민 대표의 '순수 자연식' 철학은 어디로 가고?

  • Editor. 이선영 기자
  • 입력 2018.08.13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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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이선영 기자] “건강식을 모토로 하여 집에서 만든 것처럼 하나하나 정성을 다해 조리하고 있다.”

김형민(한스김) 토다이코리아 대표가 2년 전 언론 인터뷰에서 한 말이다. 하지만 김형민 대표 자신이 했던 이 발언과 상반되는 사태가 벌어졌다. 

국내 유명 씨푸드 뷔페인 토다이가 손님들이 손을 대지 않은 회, 찐 새우, 탕수육 등 진열 음식을 재가공해 음식 재료로 활용하는 ‘꼼수’를 부려 세간의 공분을 부르고 있는 것이다.

토다이 '음식 재사용 논란' [사진=연합뉴스]

12일 SBS에 따르면 토다이에서 근무하던 조리사들은 “직업인으로서 도저히 양심이 용납하지 않았다”며 이 같은 음식물 재사용 실태를 고발했다. 보도에 따르면 토다이 한 매장에서 점심시간이 끝난 뒤 초밥 위에 놓인 찐 새우, 회 등을 걷어 끓는 물에 데치는 장면이 포착됐다. 데쳐진 회는 다져져 롤 안에 넣거나 유부초밥을 만드는 데 사용됐다. 진열대에 남은 연어회 역시 연어 롤 재료로 사용됐고, 중식 코너에서 남은 탕수육과 튀김류도 롤을 만드는 재료가 됐다.
 
이처럼 ‘남은 음식으로 롤을 만들라’는 지시는 단체 채팅방을 통해 구체적으로 조리사들에게 전달돼 충격파는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토다이 '음식 재사용 논란' [사진=SBS 방송 화면]

미국에서 시작된 뷔페 토다이의 경우 김형민 대표가 한국에 정착시킨 뒤 수도권에 여러 체인점이 생겼다. 김형민 토다이코리아 대표가 한 언론 인터뷰에서 밝힌 바에 따르면 그는 뷔페 요리개발 및 직원관리까지 맡고 있다. 실제로 토다이는 한국소비자협회가 주최하는 2014 패밀리 레스토랑 부문서 소비자 브랜드 대상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번 토다이 음식물 재사용 논란이 불거지면서 이러한 ‘한스김’ 김형민 대표의 음식철학도 빛이 바랬다는 평가가 나온다.
 
더구나 김형민 대표의 경우 평소 ‘순수 자연식’이라는 음식철학을 각종 매체에서 강조한 바 있어 이번 토다이 음식 재사용 논란의 여파는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토다이 측은 주방 총괄이사가 토다이의 모든 지점에 회를 재사용하라는 지침을 내린 사실을 시인하면서도 손님이 먹고 남은 음식물이 아닌 진열됐던 뷔페 음식을 재사용하는 것은 식품위생법상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일각에서는 식품위생법에 문제가 없어도 고객들의 경우 자신들이 먹는 음식이 재사용된 음식으로 만들어졌다는 걸 몰랐다면 소비자 신뢰가 깨지는 상황이고 토다이 측에 도덕적 해이라는 문제가 있다고 꼬집기도 한다.

토다이 '음식 재사용 논란' [사진=SBS 방송 화면]

세간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지점은 이뿐만이 아니다. ‘한스김’ 김형민 토다이코리아 대표는 SBS 인터뷰를 통해 “셰프들이 봤을 때 스시가 단백질도 많고 좋은 음식인데 이걸 버리냐 (해서) 롤에다가 제공했다고 한다”며 “(재사용 롤에는) 많은 생선 종류가 여러 가지 들어가 있지 않나. 생선이 많이 들어가면 맛있다”고 해명했다.
 
이에 누리꾼들은 13일 ‘건강한 해산물 뷔페’라고 항상 어필해 오던 ‘토다이의 두 얼굴’에 배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한 누리꾼은 “이제 토다이도 못 가겠네”라면서 “그냥 집에서 밥이나 먹어야겠다”라고 말했다. 다른 누리꾼은 “토다이, 이름값 제대로 한다”라고 꼬집기도 했다. 이어 “조리사들이 양심에 걸려서 제보했다. 그럼 말 다 한 거다. 토다이 아웃이다”라고 밝혔다.
 
이처럼 음식 재사용 논란이 거세지자 토다이 측은 “음식물 재사용을 전면 중단했다”고 입장을 밝혔으나 이날 오전 토다이 홈페이지가 접속 장애를 겪는 등 소비자들의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토다이의 음식물 재사용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한스김’ 김형민 토다이코리아 대표가 이 위기 상황을 어떤 방식으로 대응할지 지켜볼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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