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다운뉴스 엄정효 기자] '평화'라는 주제로 15일 열린 '제73주년 광복절 및 정부수립 70주년' 경축식. 문재인 대통령 내외를 비롯해 KBS교향악단, 기타리스트 신대철, 아이돌그룹 B1A4 산들, 영화배우 이정현, 박환희, 뮤지컬배우 홍지민, 연극배우 김종구 등 예술인들과 애국지사, 독립유공자 유족, 국가 주요인사, 정당 대표, 주한 외교단, 학생, 학부모 등 2200여명이 참석해 광복의 뜻을 함께 새겼다.

경축식에서는 현재 사용하고 있는 태극기와 함께 옛 태극기 4종이 함께 게양됐다.

문재인 대통령은 경축사에서 "광복을 위한 모든 노력에 반드시 정당한 평가와 합당한 예우를 받게 하겠다. 정부는 여성과 남성, 역할을 떠나 어떤 차별도 없이 독립운동의 역사를 발굴해낼 것"이라며 "묻혀진 독립운동사와 독립운동가의 완전한 발굴이야말로 또 하나의 광복의 완성이라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금 우리는 우리의 운명을 스스로 책임지며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을 향해가고 있다. 우리의 생존과 번영을 위해 반드시 분단을 극복해야 한다"며 "정치적 통일은 멀었더라도 남북 간에 평화를 정착시키고 자유롭게 오가며 하나의 경제공동체를 이루는 것, 그것이 우리에게 진정한 광복"이라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완전한 비핵화와 함께 한반도에 평화가 정착돼야 본격적인 경제협력이 이뤄질 수 있다. 군사적 긴장이 완화되고 평화가 정착되면 경기도와 강원도의 접경지역에 통일경제특구를 설치할 것"이라며 "경의선과 경원선의 출발지였던 용산에서 동북아 6개국과 미국이 함께하는 '동아시아철도공동체'를 제안한다"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의 제73주년 광복절을 기념해 내놓은 경축사의 핵심 키워드는 '평화'와 '국민', '경제'였다. 4506자 분량의 경축사에서 문 대통령은 4.27 판문점 선언을 시작으로 조성된 남북 화해 분위기를 강조하며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국민의 주도적인 인식을 고취하는 것을 강조했다. 이를 위해 문재인 대통령은 '평화'를 21회, '국민'을 20회로 가장 많이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경축사에서 '평화', '국민' 다음으로 남북 경제협력이 그려낼 미래를 강조하며 '경제'를 18회 사용했다. 이어 '한반도'와 '발전'이라는 단어는 12회씩 언급했으며 '번영'을 10회 사용했다.

문 대통령은 또한 평화 정착을 위한 주변국과 협력 노력을 설명하면서 북미 관계에 대해서는 북한의 비핵화 이행과 이에 상응하는 미국의 포괄적 조치의 신속한 추진을 촉구했다. 이와 관련해 '비핵화(7회)', '합의(6회)', '정상(6회)' 등을 자주 언급했다.

이 외에도 문재인 대통령은 '광복(13회)', '분단(9회)', '역사(8회)', '존경(8회)', '여성(7회)' 등의 키워드를 경축사에서 자주 사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