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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개 잃은 ‘고용지표’ 6개월째 추락…2010년 1월 이후 취업자 수 증가폭 최소

  • Editor. 이선영 기자
  • 입력 2018.08.17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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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이선영 기자] 7월 취업자 수 증가폭이 2010년 1월 이후 8년 6개월만에 최소 수준을 기록했다. 취업자 증가폭은 6개월째 부진을 거듭, 고용절벽이 이어지는 상황이라서 취업준비생들의 한숨이 날로 늘어가고 있다.

다른 고용 지표들도 일제히 추락했다. 고용률이 하락한 반면 실업률은 오른 형국이다. 실업자는 7개월째 100만명을 넘었고 체감실업률은 동월 기준 최고치를 찍었다.

17일 통계청이 발표한 고용동향에 따르면 7월 취업자 수는 2708만3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고작 5000명 증가하는데 그쳤다. 취업자 수 증가폭이 1만명에도 미치지 못한 것은 2010년 1월(-1만명) 이후 처음이다.

최근 취업자 수 증가폭 추세도 좋지 않다. 취업자 수 증가폭은 ▲2월 10만4000명 ▲3월 11만2000명 ▲4월 12만3000명 ▲5월 7만2000명 ▲6월 14만2000명 등을 기록 중이다.

이번 달까지 6개월 연속 10만명대 혹은 그 이하를 기록 중인데, 정부의 연간 취업자 수 증가 전망치가 18만명인 점을 감안하면 기대에 훨씬 미치지 못하는 성적인 셈이다.

6개월 이상 10만명대 이하를 기록한 것도 금융위기 시절 이후 처음이다. 2008년 9월부터 2010년 2월까지 18개월 연속 취업자 수 증가폭이 10만명대 이하를 기록한 적이 있다.

고령화에 따른 인구구조 변화로 경제활동인구 자체가 줄어드는 가운데 자동화와 대형화 등 산업구조 변화 등이 복합적으로 나타난 결과라는 것이 통계청의 분석이다.

산업별로 보면 제조업 취업자 수가 전년 동월 대비 12만7000명이나 감소했다. 구조조정 여파가 이어지고 자동차 판매가 부진하면서 지난 4월부터 넉 달째 감소 중이며 감소폭은 계속 커지고 있다. 건설업 취업자가 3만7000명 늘면서 회복세를 보였으나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 및 임대서비스업에서 10만1000명이 감소하고 교육서비스업도 7만8000명이 줄었다.

2010년 1월 이후 취업자 수 증가폭 최소인 가운데 취업준비생들이 북적거리는 채용박람회장. [사진=연합뉴스]

고용률도 떨어졌다. 7월 15세 이상 고용률은 61.3%로 전년 동월 대비 0.3%포인트 하락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 역시 전년보다 0.2%포인트 떨어진 67%로 나타났다.

실업자는 7개월 연속 100만명대를 기록해 1997년 외환위기 시절을 방불케 했다. 7월 실업자는 전년 동월 대비 8만1000명 늘어난 103만9000명으로 집계됐다.

실업자가 7개월 연속 100만명을 넘은 것은 18년4개월 만이다. 1999년6월부터 2000년3월까지 10개월 연속 100만명을 넘어선 적이 있다.

취업을 아예 포기한 구직단념자도 54만6000명으로 1년 전보다 6만3000명 증가했다. 이는 관련 통계 기준이 변경된 2014년 이래 7월을 기준으로 가장 높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2010년 1월 이후 취업자 수 증가폭이 최소를 나타내고 있는 상황에 대해 "제조업 고용 부진, 생산가능인구 감소 영향이 지속되는 가운데 서비스업 고용이 둔화되며 취업자 증가가 크게 축소됐다"며 "일자리 문제 해결을 위해 가용한 모든 정책 수단을 동원해 총력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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