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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화 면사무소서 엽총 난사 사건, 공무원 2명 사망…국내서 발생한 총기 사건들은

  • Editor. 엄정효 기자
  • 입력 2018.08.21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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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엄정효 기자] 종종 총기 사용이 허가된 외국에서 들려오는 총기 난사 사건이 이번에는 국내에서 발생했다. 봉화 면사무소에서 70대 남성 A씨가 엽총을 난사한 것이다. 이 사건으로 공무원 2명이 사망하는 안타까운 일이 발생했다.

21일 경찰과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30분쯤 경북 봉화군 소천면사무소에 A씨가 들어가 직원들에게 총을 발사했다. A씨의 총에 가슴 명치와 왼쪽 어깨를 맞은 면사무소 민원행정 6급인 B(47)씨는 심정지 상태에서 헬기로 급히 안동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가슴에 총상을 입은 다른 직원 8급 C(38)씨도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사망했다.

봉화 면사무소에서 엽총 난사 사건이 발생해 공무원 2명이 사망했다. [사진=연합뉴스]

A씨는 소천면사무소로 향하기 전 임기역 인근 사찰에서 40대 주민 D씨에게도 엽총을 쏴 어깨에 총상을 입혔다. 다행히 D씨는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엽총을 난사한 A씨는 면사무소에서 민원인과 직원 등에 의해 제압돼 경찰에 넘겨졌다. 봉화경찰서는 "A씨가 2014년 11월 귀농해 농사를 짓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연합뉴스를 통해 "직원 등이 제압한 피의자를 넘겨받았다"며 "피의자는 이날 오전 파출소에서 유해조수 수렵을 위해 엽총을 받아 나간 것으로 파악됐다"고 설명했다. 이날 A씨가 사용한 엽총은 등록된 총기인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엽총을 압수하고 이 남성을 상대로 구체적 범행 경위와 동기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2명의 사망자를 낸 이번 봉화 면사무소 총기 난사 사건에 앞서 국내에서 발생한 총기 사건들도 다시금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봉화 면사무소 엽총 난사 사건으로 깨진 창문이 당시 심각한 상황을 말해주고 있다. 그간 국내에서도 적지 않은 총기 사건이 발생한 바 있다. [사진=연합뉴스]

2016년에는 자신의 음주운전이 적발되자 앙심을 품고 경찰서에 찾아가 엽총 2발을 난사한 사건이 발생한 바 있다. 마취총으로 등록한 엽총을 들고 강원 고성군 죽왕파출소를 찾아간 60대 E씨는 근무 중이던 경찰관들을 향해 총을 쏘고 달아났다. 그러나 추적에 나선 경찰에 의해 1시간 20여분 만에 검거됐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E씨는 사건 전날 파출소 인근 도로에서 음주운전을 하다 적발된 것으로 드러났다. 당시 E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127%로 운전면허 취소에 해당하는 수치였다. E씨가 범행에 사용한 총기는 E씨가 2013년 분실신고해 허가가 취소된 불법 총기였다.

봉화 면사무소 총기 난사 사건에 앞서 2016년 사제총기를 사용해 경찰관을 쏴 살해한 혐의로 최근 항소심에서도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성병대가 저지른 '오패산 총격사건'도 있다.

성병대는 2016년 10월 서울 강북구 오패산로에서 직접 제작한 사제총기로 부동산 업자를 살해하려다 탄환이 빗나가자 둔기로 수차례 가격한 뒤 행인에게 총상을 입혔다. 이 과정에서 신고를 받고 출동한 고(故) 김창호 경감이 성병대가 발사한 총에 맞아 숨졌다.

봉화 면사무소에서 발생한 엽총 난사 사건으로 공무원 두 명이 목숨을 잃은 가운데 많은 이들이 확실한 조사를 통해 피의자에 대한 응당한 처벌이 내려지길 바란다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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