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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선풍기, 전자파 노출 위험 "25cm 떨어뜨려 사용해야"…실태조사 예고한 과기부

  • Editor. 엄정효 기자
  • 입력 2018.08.21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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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엄정효 기자] 여름철 필수템으로 애용되고 있는 손선풍기 다수 제품에서 높은 수준의 전자파가 발생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와 충격을 던지고 있다.

20일 환경보건시민센터가 발표한 '손선풍기 전자파 조사보고서'에 따르면 환경보건시민센터가 7월말부터 8월초까지 서울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는 손선풍기 13종의 전자파를 측정한 결과 12개 제품에서 높은 수치의 전자파가 측정됐다.

바람개비가 없는 국산 1개 모델만이 거리에 상관없이 0.3mG(밀리가우스) 수준의 전자파가 발생해 양호하게 나타났다. 단체는 전자 기기가 없는 상태의 주변 3~4m 전자파를 측정한 결과 0.3mG 이하면 전자파가 발생하지 않는 것으로 간주했다.

환경보건시민센터는 손선풍기 전자파 노출 위험이 크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바람개비가 있는 나머지 12개 모델(중국산 9개, 국산 1개, 미확인 2개)은 측정기와 밀착된 상태인 1cm 거리에서 최저 50mG, 최고 1020mG에 이르는 전자파가 발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체 평균은 647.7mG에 달했다.

한국 정부가 따르는 전자파 인체보호기준은 833mG다. 이 기준을 넘어서면 유해하다는 의미인데 센터가 측정한 손선풍기 중 4개 제품이 밀착상태에서 이 기준을 훌쩍 넘었다.

다만 손선풍기를 전자파 측정기에서 멀리 떨어뜨릴수록 전자파 수치는 크게 낮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실제로 손선풍기를 전자파 측정기에서 25cm 떨어뜨렸을 때 전자파는 0.2~1.0mG(평균 0.57mG)로, 30cm 떨어뜨렸을 때 0.1~0.6mG(평균 0.38mG)로 줄었다.

뿐만 아니라 손선풍기 손잡이 부분에서도 바람개비가 없는 국산 1개 모델을 제외한 모든 제품에서 4mG의 전자파가 검출됐으며 50mG를 초과하는 제품도 9종에 달했다. 이로 인해 센터는 이왕이면 책상 등 평평한 곳에 손선풍기를 올려두고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당부했다.

환경보건시민센터는 "안전한 손선풍기 사용을 위해서 머리와 얼굴로부터 25cm 이상 떨어뜨린 상태에서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겠다"며 "어린이와 임산부는 손선풍기를 쓰지 않는 것이 예방차원에서 좋겠지만, 꼭 사용해야 한다면 어린이는 손을 쭉 펴서, 어른은 손을 약간 구부리는 정도의 거리에서 사용하는 것을 추천한다"고 밝혔다.

손선풍기 12개 제품에서 높은 수치의 전자파가 검출됐다는 보도가 나오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손선풍기 전자파에 대한 실태조사 후 그 결과를 공개할 방침임을 21일 밝혔다.

다만 과기부는 "휴대용 선풍기가 배터리를 사용하는 직류 전원 제품"이라며 "교류 전원 주파수가 발생하는 전기제품에 적용하는 전자파 인체보호기준을 적용해 비교하기는 곤란하다"고 설명했다.

손선풍기의 전자파 인체보호기준 적용을 위해서는 선풍기 모터속도에 따라 발생하는 주파수를 확인하고 주파수별로 전자파 세기를 측정해 해당 주파수 인체보호기준을 적용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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