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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그룹 총수, 지분 0.8%로 전체그룹 지배…내부지분율 4년 만에 감소

  • Editor. 엄정효 기자
  • 입력 2018.08.27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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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엄정효 기자] 총수일가의 개인 지분율이 줄고 있으나 계열사를 통해 지분율을 유지하며 기업집단 전체를 지배하는 구조는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10대 대기업 총수가 지분 0.8%를 보유하고 전체 그룹을 지배하고 있는 것이다.

공정거래위원회는 27일 '2018년 공시대상기업집단 주식소유 현황'을 공개했다. 이번 분석 대상은 지난 5월 1일 공정위가 지정한 자산 5조원 이상 60개 공시대상기업집단(공시집단) 소속회사 2083개의 주식소유 현황으로 공정위는 매년 공시집단을 지정한 후 분석해 발표하고 있다.

10대 그룹 총수가 지분 0.8%로 전체 그룹을 지배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연합뉴스]

올해 지정된 60개 공시집단 중 총수가 있는 기업집단 52개의 내부지분율은 57.9%로 지난해보다 0.1%포인트 감소했다. 내부지분율은 계열회사 전체 자본금 중 총수(동일인)와 총수 관련자(친족, 임원, 계열회사, 비영리법인) 등이 보유한 주식 가액이 차지하는 비중으로 그룹 지배력의 원천이다.

하지만 정작 총수일가의 지분율은 지난해 4.1%에서 0.1%포인트 떨어진 4%에 불과했다. 총수일가 지분율을 쪼개보면 총수는 2%, 2세는 0.8%, 기타 친족이 1.2%로 나타났다.

총수가 있는 상위 10대 그룹 내부지분율은 58.0%로 4년 만에 감소세로 전환했다. 2013년 52.9%에서 2014년 52.5%로 하락한 뒤 2015년 53.6%로 다시 오르고 2016년 57.6%, 지난해에는 역대 최고치인 58.3%를 찍었다.

하지만 상위 10대 그룹 총수의 지분율은 고작 0.8%에 불과했다. 2013년 1.0%에서 2014년 0.9%로 하락한 뒤 4년 연속 그대로 유지해오다 5년 만에 0.1%포인트 더 떨어졌다.

상위 10대 그룹 총수일가의 지분율은 지난해와 같은 2.5%로 나타났다. 총수가 있는 52개 집단 중 총수일가 지분율이 가장 높은 기업집단은 중흥건설이 46.7%였다. 이어 한국타이어 39.4%, KCC 34.9%, DB 30.1%, 부영 25.0% 순으로 나타났다. 이와 반대로 SK는 0.5%, 금호아시아나·현대중공업 0.6%, 넥슨·하림 0.9% 등으로 낮게 조사됐다.

공정거래위원회는 27일 '2018년 공시대상기업집단 주식소유 현황'을 공개했다. [사진=연합뉴스]

총수일가가 지분을 100% 소유하고 있는 계열회사 28개 집단 소속 93개사(4.8%)였다. 총수의 지분율은 부영이 24.0%로 가장 높았다. 반면 대림이 0.02%, SK 0.03%, 태영 0.05%에 그쳤다.

총수가 있는 52개 집단 중 12개 집단 소속 29개 금융보험사가 32개 비금융계열사(상장 10개, 비상장 22개)에 출자하고 있다. 또한 총수가 있는 52개 집단 중 16개 집단 소속 41개 해외계열사가 44개 국내계열사에 대해 출자하고 있으며 피출자 국내계열사에 대한 평균 지분율은 49.9%에 달했다.

공정위는 총수가 있는 52개 집단의 자산총액은 1743조6000억원으로 지난해 국내총생산(GDP) 잠정치 대비 100.8%에 달해 경제력 집중이 매우 높은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신봉삼 공정위 기업집단국장은 "총수일가가 4%지분으로 계열사 출자 등에 힘입어 대기업집단 전체를 지배하는 구조가 고착화되고 있다"며 "소유와 지배 간 괴리가 과도해 총수일가의 사익편취나 소수주주와의 이해 상충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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