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다운뉴스 김기철 기자] 청년 취업난이 심각한 가운데 중소기업 10곳 중 7곳은 오히려 인력 부족을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31일 취업포털 잡코리아에 따르면 최근 직원 수 300명 미만의 국내 중소기업 214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전체 응답 기업의 68.7%가 “적시에 직원을 채용하지 못해 인력 부족을 겪고 있다”고 답했다.
이같은 결과는 10년 전인 2008년 조사 당시 인력 부족을 겪고 있다고 답한 기업 비율(46.9%)보다 무려 22.0%포인트나 높았다.
중소기업 중 직무 분야로 봤을 때 인력난이 가장 심한 기업은 영업직이 22.4%(복수응답)로 가장 많았고, 생산·현장직(16.3%), 판매·서비스직(15.6%), 재무·회계직(13.6%), 마케팅직(12.9%)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중소기업이 왜 인력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지에 대해서는 전체의 35.0%가 ‘대기업에 비해 낮은 연봉 수준’이라고 밝혔으며 ‘구직자의 높은 눈높이’(29.9%)와 ‘구직자들이 기업에 대해 잘 몰라서’(28.5%)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또한 중소기업이 직원을 채용할 때 가장 큰 어려움으로는 ‘필요한 능력을 갖춘 지원자가 적다’는 응답이 36.9%로 가장 많았다. 그 밖에도 ‘잦은 퇴직으로 채용 업무가 빈번하다’(21.5%)와 ‘지원자 숫자가 적다’(15.9%) 등의 응답도 있었다.
잡코리아는 “중소기업 인사담당자들은 원활한 인력 운용을 위해서는 연봉 수준과 복지 제도 등 현재 근무하는 직원들의 만족도를 높여 일하기 좋은 기업이라는 인지도를 구축하는 게 중요하다는 데 대체로 인식을 같이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