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삼성옴부즈만위원회 “삼성전자, 대기업 중 소통 능력 가장 떨어져”, 왜 이런 국민 평가가?

  • Editor. 김기철 기자
  • 입력 2018.09.02 18:0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업다운뉴스 김기철 기자] 삼성전자의 소통 능력이 최하위라는 국민 평가를 받는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반도체 사업장 등에서 근로자의 건강·안전 문제가 발생했을 때 대응을 잘 하고 있는지에 대해서도 하위수준이라는 평가도 함께였다.

삼성전자는 전 세계에서 브랜드 가치가 ‘톱 10’ 내에 들 정도로 명실상부한 글로벌 기업이 됐지만 신뢰도는 그에 미치지 못한다는 국민 조사 결과는 삼성옴부즈만위원회의 보고서를 통해 나왔다.

2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삼성전자 생산라인의 직업병 관련 조사·진단과 예방 대책을 논의해 온 삼성옴부즈만위원회는 지난달 말 삼성과 시민단체 ‘반올림’, 삼성 직업병 가족대책위원회 등에 종합진단 보고서 최종판을 전달했다. 당사자들의 견해를 반영한 이 보고서에는 전국의 성인 3277명을 대상으로 한 ‘삼성전자의 대국민 기업 신뢰도 및 기업 이미지 조사’ 결과가 포함됐다.

삼성전자는 전 세계에서 브랜드 가치가 ‘톱 10’ 내에 들 정도로 명실상부한 글로벌 기업이 됐지만 신뢰도는 그에 미치지 못한다는 국민 조사 결과는 삼성옴부즈만위원회의 보고서를 통해 나왔다. [사진=연합뉴스]

삼성을 비롯해 현대차, SK, LG, 롯데, 포스코 등 국내 대기업에 미국 구글을 포함한 7개 기업에 대한 국민 신뢰도 조사에서 삼성은 전반적인 평가에서는 중간 수준인 3위에 올랐다.

하지만 각론으로 따져봤을 때, 근로자의 건강·안전 문제가 발생했을 때 잘 대응하는 지에 대해서는 6위에 머물렀다. 7점 만점 척도에서 구글과 LG, 포스코가 모두 4점대로 상위권에 올랐으나 삼성은 3점대에 그쳐 롯데만 제치는데 그쳤다.

삼성은 조직 소통능력 부문에서도 조사 대상 기업 중 최하위인 7위에 머물렀다. 1위 LG가 조사 대상별로 5.09∼5.43점을 기록했으나, 삼성은 3.90∼4.20점에 그쳤다.

보고서는 이와 관련해 “(국민은) 삼성전자가 내·외부 커뮤니케이션이 부족하다고 인식했다”면서 “이런 기업이미지는 존경받는 기업의 조건에 부합하지 않기에 소통 체계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삼성전자가 지속가능한 경영을 하기 위해서는 “근로자의 건강 및 사업장 환경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공개하는 동시에 근로자 건강 문제 이슈에 대해 적극적으로 내외부 이해 관계자와 소통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심성옴부즈만위원회는 2016년 1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언론과 소셜미디어 키워드를 통해 삼성전자 기업이미지 빅데이터 분석을 한 결과, 매스미디어는 삼성에 우호적인 보도가 상대적으로 많았지만 SNS에서는 비판적 반응이 주를 이뤘다고 소개했다.

이번 보고서 내용에 대해 재계 일각에선 삼성이 실적 위주의 경영에 비해 사회적 역할과 대국민 소통에 상대적으로 소홀했다는 국민 여론이 반영된 것이 아니냐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삼성전자 측은 옴부즈만위원회가 독립적으로 한 조사여서 회사도 보고서를 받고 분석하고 있다고 전하며 “위원회의 조언과 제안에 감사드리며, 더 좋은 기업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업다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하단영역

© 2024 업다운뉴스. All rights reserved.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