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다운뉴스 김기철 기자] 중국의 2위 전자상거래 업체인 징둥(JD)닷컴의 창업주 류창둥(45) 회장이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미국에서 성적으로 부적절한 행동을 한 혐의로 체포됐지만, 하루 만에 석방돼 그 배경에 대한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징둥닷컴 측은 2일 성명을 내고 “류창둥 회장이 미국 출장 중 근거 없는 혐의로 미네소타 경찰의 심문을 받았는데, 경찰은 즉시 류 회장을 상대로 한 주장에 실체가 없다고 결론을 냈다”고 주장했다. 징둥닷컴 측은 류 회장이 미네소타주에서 무엇을 하고 있었는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미국 언론에 따르면 구체적인 혐의 내용은 확인되지 않은 가운데 존 엘더 미니애폴리스 경찰 대변인은 “부적절한 성적 혐의로 체포했다가 이튿날인 1일 오후 석방했다”며 “계속 수사 중인 사안이고, 공소시효 이내에는 언제든 기소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류 회장이 하루 만에 석방돼 경찰의 공소시효와 관련해 언급을 한 가운데 징둥닷컴 측은 성명에서 “근거 없는 혐의에 의한 것으로 곧바로 풀려났다”면서 “류 회장은 예정된 출장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고 대응했다.

체포 하루 만에 석방된 류창둥 회장이 현재 어디에 있는지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미국법에 따라 류 회장은 미국에서 출국해도 된다.

류 회장은 미국 미네소타대에서 진행한 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미네소타 대에 따르면 류 회장은 주로 중국 고위 경영인을 대상으로 하는 경영학 박사 과정의 학생이다.

20대 초반 유통업에 뛰어든 류창둥 회장은 중국의 대표적인 스타 경영인이다. 한때 중국의 ‘10대 부호’로 선정된 류 회장은 2016년 중국 부호 순위 16위에 랭크된 바 있다. 류창둥 회장이 2004년 창업한 징둥닷컴은 2014년 미국 나스닥에 상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