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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 회장 딸 최민정 씨, 중국 투자회사에 입사…언니와 닮은 듯 다른 커리어

  • Editor. 김기철 기자
  • 입력 2018.09.03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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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김기철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둘째 딸인 최민정(28) 씨가 최근 중국 투자회사에 입사했다.

최민정 씨는 재벌가 딸로선 드물게 군에 입대해 지난해 11월 해군 중위로 전역한 바 있다. 이번에는 SK그룹이 아닌 해외 회사에서 인생 행로의 키를 잡아 더욱 이목이 쏠리고 있다.

2일 재계에 따르면 최민정 씨는 지난 7월 중국 상위 10위권 투자회사인 ‘홍이투자’(Hony Capital)에 입사해 현재 글로벌 인수합병(M&A) 팀에서 근무 중이다.

홍이투자는 중국 1위 컴퓨터 제조사인 레노버를 소유한 레전드홀딩스의 투자전문 자회사로 에너지, 정보기술(IT), 소비재 등 다양한 분야에 투자하고 있다.

최민정 씨는 해군 중위로 전역한 직후 중국에 머물며 진로를 고민하다 전공을 살려 중국 투자회사 입사라는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최씨는 중국 런민대 부속 중·고교와 베이징대 경영대학을 졸업했고, 대학에서 중국 자본시장과 M&A, 투자분석 등을 전공해 이번 중국 투자회사 입사는 그같은 전공을 살린 선택으로 보인다.

최태원 회장 딸 최민정 씨는 언론 보도 등을 통해 베이징대 재학 대학 시절 장학금이나 아르바이트로 학비와 생활비를 충당했을 정도로 자립심이 강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고교 재학 시절 중국인 학우들과 한·중 문화교류 동아리를 만든 최씨는 대학 재학 때는 비정부기구(NGO)를 설립하는 등 열정적인 성격으로 알려졌다.

최민정 씨는 해군 장교 복무 때는 2015년 청해부대 19진에 속해 아덴만에 파병된 데 이어 2016년에는 서해 최전방 북방한계선(NLL)을 지키는 해군 2함대사령부에서 임무를 수행한 바 있다. [사진=연합뉴스]

최민정 씨는 해군 장교 지원을 스스로 결심한 뒤 가족들을 설득한 것으로 전해졌다. 군 장성 출신인 노태우 전 대통령의 외손녀라는 점에서 할아버지의 영향을 받았다는 분석도 있다. 재벌가 자녀가 장교로 복무한 것은 최민정 씨가 처음이어서 더욱 주목을 받았다.

재벌가 자제들이 어린 나이에 그룹사 고위 임원을 맡아 경영수업을 받는 것과 달리 2014년 해군 사관후보생으로 자원입대해 여성으로서 군 장교를 지원한 것 자체가 이례적이었다. 오너 자제들의 병역 면제가 논란이 되는 상황에서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한 사례라는 평가도 받았다.

또한 해군 장교 복무 때는 2015년 청해부대 19진에 속해 아덴만에 파병된 데 이어 2016년에는 서해 최전방 북방한계선(NLL)을 지키는 해군 2함대사령부에서 임무를 수행한 바 있다.

최민정 씨는 해군에 입대하기 전에 글로벌 투자은행과 벤처캐피털에서 근무했고, 2014년 한류 제품을 중국에 판매하는 온라인 쇼핑몰인 판다코리아닷컴을 공동으로 설립하기도 했다.

최민정 씨가 중국 투자회사 입사로 자신이 공부한 대륙에서 전공을 살리는 커리어를 이어가는 가운데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장녀 최윤정 씨는 동생과 달리 SK 자회사에 재직하면서 다른 길을 걷고 있다.

최윤정 씨는 지난해 6월 SK의 자회사인 바이오·제약업체 SK바이오팜에 수시채용으로 입사, 경영전략실 산하 전략팀에서 대리급인 선임매니저로 근무하고 있다. SK그룹이 5대 핵심 성장 사업의 하나로 선정해 키우고 있는 바이오·제약 사업 분야에서 성장 전략을 수립하는 등의 역할을 분담하고 있다.

최민정 씨 언니도 미국 시카고대학교에서 생물학을 전공하고, 시카고대 뇌과학 연구소에서도 연구원으로 2년간 근무한 전력을 살린 것이다. 최윤정 씨는 미국 하버드대 물리화학 연구소와 국내 한 제약회사에서 인턴으로 근무하기도 했다.

최태원 회장의 두 딸은 전공을 살리되 한국과 중국에서 닮은 듯 다른 삶을 개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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