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한국예탁결제원 이병래 사장 ‘방만경영’ 그 끝은?

  • Editor. 이상래 기자
  • 입력 2018.10.04 18:1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업다운뉴스 이상래 기자] 공공기관의 방만경영 문제는 어제오늘의 얘기가 아니다. 매년 국정감사에서 도마 위에 오르지만 여전히 개선되지 않고 있다는 사실은 공공기관장의 안일한 태도를 잘 보여준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8월 공공기관장 워크숍에서 “공공기관의 주인이 국민이라는 사실을 늘 새기고, 국민에게 신뢰받는 공공기관으로 환골탈태하겠다는 비상한 각오로 혁신에 임해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국예탁결제원 이병래 사장. [사진=연합뉴스]

대통령이 직접 공공기관 개혁을 선언했지만 이병래 사장이 이끄는 한국예탁결제원의 ‘돈 잔치’는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예탁결제원은 정부 지침을 어겨가며 직원들에게 과도한 주거 혜택을 제공한 것이 드러났다. 직원 1인당 평균 연봉이 1억원이 넘어 ‘신의 직장’ 중 하나로 꼽히는 예탁결제원이 부산으로 본사를 이전한 뒤 135억원을 들여 임직원 숙소용 오피스텔 116실을 매입해 직원들에게 공짜로 임대해주고 있는 점이 문제된 것이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종석 자유한국당 의원으로부터 3일 입수한 ‘공공기관 지방 이전 현황’ 자료에 따르면 예탁결제원은 2014년 부산 광안동에 있는 도시형 생활주택과 오피스텔 빌딩을 매입, 직원 숙소로 제공하고 있다. 본사 근무 직원 320명 중 3분의 1이 이곳에 거주하면서 월세는 내지 않는 ‘공짜 오피스텔’ 혜택을 누리고 있다.

예탁결제원이 지방 이전 공공기관은 정부가 인가한 조건에 맞춰 임직원에게 주택을 제공하도록 한 혁신도시법을 위반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예탁원이 국토교통부에서 승인받은 임직원 숙소 상한선은 3개에 불과하다.

한국예탁결제원 CI. [사진캡처=한국예탁결제원 홈페이지]

김종석 의원은 “격오지도 아니고 주거여건이 상대적으로 좋은 부산에서 직원 숙소용 오피스텔을 대량 매입했다는 것은 주인 없는 조직인 공공기관의 전형적인 방만경영 사례이자 도덕적 해이”라고 지적했다.

이병래 사장의 방만경영은 여기서 끝이 아니다. 업계에 따르면 예탁결제원은 올 가을 진행될 사내 추계 체육대회 행사에서 직원들에게 지급할 트레이닝복 구입예산으로 1억3360만원을 책정했다. 올초 춘계체육행사 때 바람막이 재킷 구매비로 지출한 6480만원을 더하면 올해 총 2억원 가량을 임직원 체육용품 구매비로 지출하는 셈이다.

지난해에도 예탁결제원은 온누리상품권 등 임직원 기념품비로 7억1452만원을 소비해 지탄을 받았다.

저작권자 © 업다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하단영역

© 2024 업다운뉴스. All rights reserved.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