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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페이오 4차 방북, 美 "김정은, 풍계리핵실험장 사찰단 초청"…2차 북미정상회담 잰걸음

  • Editor. 최민기 기자
  • 입력 2018.10.08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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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풍계리 핵실험장의 불가역적인 해체 여부를 확인할 사찰단을 초청했다.

미국 국무부는 7일(현지시간)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의 4차 방북 관련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김 위원장이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과 면담한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전했다.

북한은 6·12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 전인 지난 5월 24일 풍계리 핵실험장을 폐기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이러한 폐기 작업이 해외 사찰단의 참관 및 검증 없이 이뤄짐에 따라 미국 내부에서 ‘불가역적 폐기’에 대한 회의론이 적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4차 방북과 관련, "폼페이오 장관이 오늘 평양에서 김 위원장과 좋은 만남을 가졌다"며 "싱가포르 정상회담 합의에 관해 진전이 이뤄졌다!"고 적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트위터에 올린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사진. [사진=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SNS 캡쳐 제공/연합뉴스]

헤더 나워트 국무부 대변인은 보도자료를 통해 폼페이오 장관과 김 위원장은 이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서명한 6·12 싱가포르 공동성명에 포함된 4가지 합의사항에 대해 논의했다고 전했다. 싱가포르 공동성명에 담긴 4가지 합의사항은 △북미간 새로운 관계 수립 △한반도의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평화체제 구축 △4·27 판문점선언 재확인 및 북한의 한반도 완전한 비핵화 △한국전 참전 미군 유해 송환 등이다.

청와대도 이날 폼페이오 장관이 이번 4차 방북을 통해 "북한이 취하게 될 비핵화 조치들과 미국 정부의 참관 문제 등에 대해 협의가 있었으며 미국이 취할 상응조치에 관해서도 논의가 있었다"고 언급했다고 전했다. 폼페이오 장관이 이날 오후 평양에서 서울로 이동해 문재인 대통령과 면담을 통해 김정은 위원장과 2차 북미 정상회담을 가능한 한 이른 시기에 열자는 방침을 공유했다는 점을 설명했다.

나워트 대변인에 따르면 폼페이오 장관과 김 위원장은 2차 북미정상회담에 대해서도 논의했고, 다음 회담의 장소와 날짜를 위한 선택지들을 구체화했다. 또한 폼페이오 장관과 김 위원장은 싱가포르 공동성명에 따른 핵심 이행 이슈들에 대한 논의를 진전시키기 위해 조만간 만날 것을 각각의 실무협상팀에 지시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8일 1면에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의 전날 면담 소식과 사진을 게재한 모습. 노동신문 1면에 게재된 김정은-폼페이오 면담. [사진=연합뉴스]

북한 조선중앙통신도 8일 김 위원장이 폼페이오 장관에게 “조만간 제2차 조미(북미)수뇌회담과 관련한 훌륭한 계획이 마련될 것이라고 확신했다”고 보도했다.

중앙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폼페이오 장관과 회동 후 작별하는 자리에서 “양국 최고수뇌들 사이의 튼튼한 신뢰에 기초하고 있는 조미사이의 대화와 협상이 앞으로도 계속 훌륭히 이어져 나갈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또한 통신은 회동 소식을 전하며 “긍정적으로 변화 발전하고 있는 반도 지역 정세에 대하여 평가하시고 비핵화 해결을 위한 방안들과 쌍방의 우려 사항들에 대하여 상세히 설명하고 건설적인 의견을 교환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오늘 평양에서 김 위원장과 좋은 만남을 가졌다. 가까운 미래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만나기를 고대한다"고 밝혔다. 폼페이오 장관의 4차 방북 성과와 관련해서는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에서 이뤄진 합의에 진전이 있었다"고 밝혔다.

풍계리 핵실험장 사찰을 계기로 미국이 목표로 제시해온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북한의 비핵화(FFVD)’의 핵심 요소인 사찰·검증 작업이 본격화될지 주목된다.

북한은 지난달 3차 남북정상회담에서 채택된 ‘9월 평양선언’에서 동창리 엔진 시험장 및 미사일 발사대를 외부 전문가들이 참관하는 가운데 영구폐쇄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나워트 대변인은 폼페이오 장관이 4차 방북에 이어 7∼8일 1박2일 일정으로 방한해 문재인 대통령과 강경화 외교장관을 만나 평양 방문 결과를 전달했고, 양 장관은 대북 문제에 대한 통일된 대응을 위해 한미 동맹, 그리고 일본과의 지속적인 긴밀한 조율을 해 나가기로 재확인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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