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다운뉴스 권재준 기자] 대만 동부 해안도시인 화롄지역 근해에서 규모 6.0의 지진이 발생했다. 다행히 인명이나 재산에 피해가 발생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여진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대만 중앙기상국은 23일(현지시간) 오후 12시께 화련에서 동쪽으로 104.2km 떨어진 해역의 해저 31.3km에서 지진이 관측됐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인명피해는 보고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타이완뉴스 등 현지 언론은 수도 타이베이(台北)에서도 건물이 흔들릴 정도의 진동이 감지됐고 밝혔다. 현재까지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보도됐다.
대만 중앙기상국의 천궈창(陳國昌) 지진예측센터장은 이번 지진은 지난 2월 6일 화롄에서 일어난 규모 6.2의 지진 이후 올해 두 번째로 일어난 6.0 이상의 지진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지진은 규모가 컸음에도 진앙과 대만 본토와 거리가 비교적 멀어 특별한 피해가 일어나지 않았다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앞서 지난 2월 6일 대만 화련에서는 진도 7급의 규모 6.4의 지진이 발생한 적이 있다. 당시 다만 언론에 따르면 최소 7채 가옥이 붕괴되고 4명이 숨지고 200여명의 사상자가 나왔다. 여기에 한국인 14명이 부상자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대만은 '불의 고리'에 속해 있어 지난해에도 여러 차례 강도 높은 지진이 일어난 바 있다. 불의 고리'로 불리는 환태평양 조산대는 태평양을 고리 모양으로 두른 지진과 화산 활동이 활발한 세계 최대 길이 4만km 화산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