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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드이관 갑질 논란’ 신협중앙회, 김윤식 회장 ‘사회적 가치’ 구현한다더니…

  • Editor. 이상래 기자
  • 입력 2018.10.26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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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이상래 기자] 신용협동조합은 은행에서 소외된 서민과 영세상공인 등 사회 경제적 약자들을 위해 운영된다. 단순 금융기관과 달리 사회적 운동 성격을 지니고 있다는 얘기다.

신협을 경영하는 신협중앙회 김윤식 회장도 이러한 사실을 잘 인식하고 있다. 김윤식 회장은 정도경영을 통한 윤리적 이념적 경쟁력을 강조하며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겠다고 여러 차례 강조해 왔다.

김윤식 회장이 이끄는 신협이 자신의 위치를 이용해 자산운용사에 펀드 이관 ‘갑질’을 벌인 사실이 그래서 더욱 충격적으로 다가온다.

신협중앙회 김윤식 회장. [사진캡처=신협중앙회 홈페이지]

게다가 신협은 이러한 갑질을 내부적으로 통제할 수 있는 내부절차조차 마련하지 않은 사실이 이번 국정감사를 통해서야 뒤늦게 드러났다. 신협중앙회가 펀드 이관에 관한 미비한 자본시장법에 편승해 일방적인 갑질을 행하고 있었던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는 이유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이학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6일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 종합감사에 이같은 신협의 갑질 행태를 질타했다.

이학영 의원은 "신협중앙회, 교원공제회 등 기관 투자자의 펀드 이관 '갑질'은 자본시장의 질서를 깨뜨리는 중대한 문제"라며 "자본시장법 및 시행령 개정을 통해 펀드 이관의 합리적 근거 조항을 만들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신협중앙회 펀드 이관 갑질 논란은 지난 4월 발생했다. 신협중앙회가 자산운용 담당 직원의 퇴사 등을 이유로 AIP자산운용(구 FG자산운용)에 위탁해 운영하던 부동산펀드의 이관을 결정했다.

신협중앙회 CI. [사진캡처=신협중앙회 홈페이지]

1725억원(신협 투자분 464억원) 규모의 펀드를 관리할 운용사를 새롭게 선정하는 것인데다, 2015년 A자산운용사와 12년 동안 확정적으로 53억원의 수수료를 주기로 한 사안인데도 새로 부임한 지 8일밖에 안되는 부장의 전결로 펀드 이관이 결정됐다.

이 과정에서 해당 자산운용사와의 협의, 법률 자문, 내부 위원회 개최 등의 절차는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금융감독원은 이러한 펀드 이관 갑질에 대한 신협중앙회 점검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윤석헌 금감원장은 "펀드와 수익자간 자율결정 사랑이라고 알고 있지만 몰아주기 의혹이 있는지 꼼꼼히 들여다 보겠다"며 "또 관련 내부통제 위반 또는 내규위반이 있는지 다시 한 번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이처럼 금융당국의 점검 가능성이 나오면서 ‘사회적 가치’를 강조해온 신협중앙회 김윤식 회장의 근심이 깊어지는 상황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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