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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등재 권고', 과연 남북 어깨동무 등재까지?

  • Editor. 최민기 기자
  • 입력 2018.10.29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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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남북이 각각 등재를 신청한 한반도 고유의 세시풍속 놀이 ‘씨름’이 모두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표목록에 오를 것이 확실시된다. 다만, 남북이 개별적으로 신청했기에 공동 등재 여부는 미지수다.

문화재청은 유네스코 무형유산보호협약 정부간 위원회(무형유산위원회) 산하 평가기구가 우리 정부가 대표목록에 등재 신청한 ‘대한민국의 씨름(전통 레슬링)’을 심사해 ‘등재 권고’ 결정을 내렸다고 29일 밝혔다.

남북이 각각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 신청해 공동 등재도 기대해볼 수 있게 된 '씨름' [사진=연합뉴스]

평가기구는 대표목록 등재 신청서 40건을 검토해 29건은 등재 권고, 9건은 정보 보완, 2건은 등재 불가를 권고했다. 평가기구는 심사 결과를 등재, 정보 보완, 등재 불가 등 세 등급으로 나눠 무형유산위원회에 권고하는데, 이 결과는 이변이 없는 한 그대로 수용된다. 이에 따라 씨름이 우리나라 20번째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가 확실시 된다.

뿐만 아니라 우리 정부와 별개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씨름’으로 등재 신청서를 낸 북한도 이날 유네스코로부터 등재 권고 결정을 받으면서, 씨름의 남북 공동 등재 가능성이 주목받게 됐다.

이는 남북이 공동 등재에 합의하고, 기존에 냈던 신청서를 철회한 뒤 다시 공동 등재 신청서를 내야 하는 절차 등이 남아 있다. 하지만 오드레 아줄레 유네스코 사무총장이 지난 16일 유럽을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을 만난 자리에서 “씨름의 남북 공동 등재를 추진할 수 있다면 좋겠다”고 제안한 점으로 비춰볼 때 유네스코 도움을 받아 공동 등재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대한민국의 20번째 인류무형문화유산이 될 것이 확실시되고 있는 '씨름' [사진=연합뉴스]

우리나라는 종묘제례 및 종묘제례악을 비롯해 판소리, 강릉 단오제, 강강술래, 남사당놀이, 영산재, 제주칠머리당영등굿, 처용무, 가곡, 대목장, 매사냥, 택견, 줄타기, 한산모시짜기, 아리랑, 김장 문화, 농악, 줄다리기, 제주 해녀 문화를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한 바 있다.

씨름의 최종 등재 여부는 다음달 26일 아프리카 모리셔스에서 열리는 13차 유네스코 정부 간 위원회에서 결정된다.

우리나라 국가무형문화재 제131호인 씨름은 두 사람이 샅바를 잡고 기술을 사용해 상대방을 넘어뜨리는 경기로, 명절이나 축제 기간에 열린다. 나이를 불문하고 누구나 참가할 수 있고, 교육과 지역 공동체 등 다양한 방식으로 전승된다.

평가기구는 ‘한민국의 씨름’에 대해 “씨름은 국내 모든 지역의 한국인들에게 한국 전통문화의 일부로 인식된다”며 “중요한 명절에는 항상 씨름 경기가 있어 한국인의 문화적 정체성과 긴밀히 연관돼 있음을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북한 씨름에 대해서도 정체성을 언급하면서 “사람들은 어릴 때 자신의 아버지, 할아버지, 이웃에게 배운다”며 “사회 모든 차원에 깊게 뿌리박힌 유산으로 사회적 조화와 응집력을 강화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우리나라와 북한이 씨름 등재 신청서를 따로 제출한 상황에서 우리나라 20번째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뿐 아니라 사상 처음으로 남북 공동등재 성공 가능성도 열려 있기에, 과연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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