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손흥민 골 갈증 날린 '사이다' 멀티골, '손샤인'이 견뎌낸 무게는

  • Editor. 최민기 기자
  • 입력 2018.11.01 12:3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손흥민이 길고 긴 골 침묵을 날리는 멀티골 쇼로 11월 첫날 토트넘 150경기 출전을 자축했다.

토트넘에서 네 번째 시즌을 맞은 가운데 2018-2019 시즌 각종 대회를 통틀어 10경기 만에 터진 손흥민의 시즌 1,2호골이다.

손흥민은 1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스타디움에서 열린 웨스트햄과의 카라바오컵(리그컵) 4라운드(16강) 원정 경기에서 전반 16분 선제골과 후반 9분 결승골을 연달아 작렬, 3-1 낙승을 이끌었다.

손흥민 멀티골 환호. 시즌 마수걸이 골을 넣고 기뻐하는 손흥민과 도우미 역할을 한 델리 알리. [사진=AP/연합뉴스]

손흥민은 최전방 원톱 페르난도 요렌테를 앞세우고 크리스티안 에릭센, 델리 알리와 함께 공격 2선에서 골사냥에 나섰고, 킥오프 16분 만에 골갈증을 날리는 선제포를 명중시켰다.

단짝인 알리가 뒤로 내준 패스를 페널티 지역 안으로 파고들며 강한 왼발 슛으로 마무리해 기선을 제압했다. 후반 시작 9분 뒤에는 알리의 패스가 수비 맞고 손흥민에게 흐르자 침착하게 다시 왼발슛으로 멀티골을 완성했다.

지난달 30일 맨체스터 시티와의 프리미어리그 경기에 출전하지 않고 휴식을 취했던 손흥민은 풀타임 출장으로 8강 진출의 일등공신이 됐다.

손흥민 멀티골로 시즌 마수걸이골 신고. 웨스트햄과 카라바오컵 원정 경기에서 몸싸움을 이겨낸 손흥민.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손흥민 멀티골 폭발에 현지 영국 언론에서도 높은 평가가 나왔다. 스카이스포츠는 손흥민을 경기 최우수선수로 선정했다. 최근 프리미어리그 두 경기에 출전하지 않은 손흥민이 “성공적으로 선발로 돌아왔다”면서 “멋진 두 골을 넣은 것은 물론, 끊임없이 달리며 기회를 만들었다”고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선수별 평점에서도 스카이스포츠는 양팀 통틀어 손흥민에게 가장 높은 8점을 줬다. 손흥민의 첫 골을 어시스트한 델리 알리 등은 7점을 받았다.

손흥민은 2015년 여름 분데스리가 바이어 레베쿠젠을 떠나 런던에 입성한 뒤 토트넘에서 150경기에 출전해 49골을 기록했다.

손흥민 멀티골을 축하해주는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손흥민의 골 침묵은 실로 깊었다. 이번 시즌 들어 프리미어리그 5경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3경기, 리그컵 1경기에 나섰으나 번번이 마수걸이 골사냥에 실패해 실로 마음고생이 컸다. 국가대표팀에서는 한껏 주가를 올렸지만 예년에 비해 득점포 가동이 늦어졌기 때문이다.

2018 러시아월드컵에서 강렬한 투혼의 축구를 이끌었던 손흥민은 아시안게임 우승에 이어 9,10월 4차례의 대표팀 경기를 치르면서 피로가 누적됐다. 지난달 16일 파나마전이 끝나고 나서는 “힘들다”고 토로했을 만큼 강행군 속에 새로운 캡틴의 무게를 견뎌 왔다. 토트넘에 돌아간 뒤 출전 안배를 통해 체력을 차츰 회복하고 끝내 멀티골로 골감각까지 다시 찾은 손흥민이다.

손흥민이 공식 경기에서 골 맛을 본 것은 지난 8월 20일 키르기스스탄과 아시안게임 3차전 결승골 이후 73일 만이고, 토트넘에서는 지난 7월 29일 바르셀로나와 인터컨티넨탈컵 이후 95일 만이다.

손흥민은 웨스트햄전 뒤 플래시 인터뷰와 토트넘TV 등을 통해 "골이 나오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다. 팀을 오래 떠나 있어서 무척 미안했다"며 "끝내는 다시 골을 터뜨렸다"고 기뻐했다. 이어 "이번 골을 통해 자신감이 살아났다"며 "아스널 원정(8강전)도 잘 치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포체티노 감독도 "선수가 무척 열심히 하는데 그 보답을 받지 못하는 건 안타까운 일인데, 손흥민은 몇 주, 몇 달간 노력한 끝에 그런 상황을 바꿨다"며 "포기하지 않은 것이 무척 기쁘고 자랑스럽다"고 찬사를 보냈다.

사이다같은 몰아치기로 오랜 골 갈증과 마음고생을 날려버린 ‘손샤인’ 손흥민의 질주가 11월부터 눈부시게 시작됐다.

저작권자 © 업다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하단영역

© 2024 업다운뉴스. All rights reserved.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