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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검찰 "목 졸린 카슈끄지 시신은 토막, 계획된 범죄", 사우디는 여전히 '묵묵부답'

  • Editor. 최민기 기자
  • 입력 2018.11.01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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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사우디아라비아 정책과 왕실에 비판 목소리를 냈던 재미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가 사우디 ‘암살조’의 사전 계획에 따라 터키 총영사관에 도착 직후 목 졸려 살해되고 시신이 훼손됐다고 터키 검찰이 발표했다.

이에 터키 이스탄불 검찰이 카슈끄지 살해 용의자 18명을 터키로 송환하라고 사우디 검찰에 재차 요청했지만, 사우드 알모젭 사우디 검찰총장은 핵심 질문에 묵묵부답이다.

AP,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달 31일(현지시간) 터키 이스탄불주 검사장실이 터키를 방문한 모젭 사우디 검찰총장과 수사 협의 결과를 밝히며 이 같은 내용의 수사 결과를 내놓았다.

카슈끄지 살해사건 수사 협의 차 이스탄불 찾은 사우드 알모젭 사우디 검찰총장. [사진=로이터통신/연합뉴스]

이스탄불 검찰은 카슈끄지가 지난달 2일 결혼에 필요한 서류를 수령하러 주이스탄불 사우디 총영사관에 들어간 지 얼마 안 돼 목이 졸려 사망했고, 사우디 암살조가 미리 짜인 각본에 따라 카슈끄지를 살해한 뒤 후 시신을 “토막내 처리했다”고 주장했다.

이런 가운데 이스탄불 검찰은 지난달 29~30일 모젭 사우디 검찰총장과 수사에 관해 협의했지만, 구체적인 성과를 내지는 못했다고 전했다. 이스탄불 검찰이 카슈끄지 살해 용의자 18명을 터키로 송환하라고 사우디 검찰에 재차 요청했지만, 모젭 사우디 검찰총장은 카슈끄지 시신의 소재와 살해작전 지시 주체, 사우디 당국이 언론을 통해 밝힌 ‘시신 처리 현지 조력자’의 신원 등 터키 측의 질문에 답을 제시하지 않고 이날 귀국했다.

터키 언론이 카슈끄지 '암살조'라고 공개한 용의자 18명의 모습. [사진=AFP통신/연합뉴스]

다만, 모젭 검찰총장은 수사를 위해 이스탄불주 검사장과 터키 대표단을 사우디로 초대했다.

또한 지난달 29일부터 이날까지 이스탄불주 검찰 측과 수사에 관해 논의한 모젭 검찰총장은 지난달 31일 자정을 넘긴 시간에 터키 국가정보청(MIT) 이스탄불 사무실도 방문했다고 일부 터키 매체가 보도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익명을 요구한 터키 당국자는 “사우디 검찰총장 일행은 터키 수사당국이 확보한 증거가 무엇인지 알아내는 데 주로 관심을 보였다”면서 “그들이 진정으로 수사에 협조할 의지가 있다는 느낌을 못 받았다”고 말했다.

재미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가 이스탄불의 자국 총영사관서 피살된 상황. [사진=AFP통신/연합뉴스]

터키 매체와 외신은 카슈끄지가 총영사관에서 고문을 당하고, 시신이 훼손됐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사우디 정부는 그가 실종된 지 23일 만에 카슈끄지가 총영사관에서 계획적으로 살해됐다고 는 인정했지만, 시신의 소재와 지시 주체 등 핵심 질문에는 답을 내놓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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