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김 빠진 삼성전자·화웨이 폴더블폰? 중국 복병 로욜레에 빼앗긴 '세계 최초' 타이틀

  • Editor. 최민기 기자
  • 입력 2018.11.02 11:3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펼치면 아이패드 크기, 접으면 한 손에 쏙’

중국에서 이같이 화면을 반으로 접었다 펼 수 있는 ‘폴더블 스마트폰’이 공개되면서 세계 스마트폰 1,2위인 삼성전자, 화웨이가 접는 스마트폰의 ‘세계최초’ 타이틀을 빼앗겼다.

1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디스플레이 전문업체 로욜레(Royole)는 전날 베이징에서 신제품 발표회를 열고 공식적으로 세계 최초의 폴더블 스마트폰 ‘플렉스파이’를 공개했다.

이 회사가 세계 1호로 폴더블폰을 내놓을 수 있었던 데는 디스플레이 패널 제조 기업으로서 다년 간 축적한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기술 덕분인 것으로 평가된다. 플렉스파이에 탑재되는 디스플레이는 로욜레가 자체적으로 개발해 양산한 ‘찬이 2세대’ 패널이 쓰였다. 이와 관련해 2000여 가지의 핵심 기술 지식재산권(IP)을 보유했다는 로욜레의 입장이다.

세계 최초 폴더블 스마트폰을 출시한 중국 디스플레이 전문업체 로욜레. [사진=AP/연합뉴스]

로욜레의 플렉시파이는 앞뒤로 접을 수 있고 펼쳤을 때 디스플레이의 크기는 7.8인치다. 애플의 태블릿PC 아이패드와 비슷한 사이즈. 현재까지 시장에 나온 스마트폰 화면 중 가장 크지만 화면을 반으로 접으면 한 손에 들어간다. 또한 지문인식과 TSMC의 7나노 공정을 채택한 인공지능(AI) 이미지 알고리즘을 탑재했다.

리우지홍 로욜레 CEO 겸 공동창업자는 이날 발표회에서 “플렉스파이는 20만번 이상 접었다 폈다 해도 고장나지 않는다”면서 “오늘은 화면이 크면서도 들고 다니기 편한 스마트폰을 기다려온 고객들에게는 역사적인 순간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출시와 동시에 가장 먼저 중국 소비자를 대상으로 판매되고 있는 세계 최초 폴더블 스마트폰인 로욜레 '플렉시파이' [사진=AP/연합뉴스]

가격이 최저 8999위안(147만원)에서 최고 1만2999위안(212만원)으로 책정된 이 제품은 1일부터 로욜레 공식 홈페이지에서 한정 판매가 시작됐다. 우선 중국 소비자를 대상으로만 팔고, 발자 버전은 별도로 판매한다. 본격적인 제품 출하는 다음달 시작될 예정이다.

영국 BBC는 플렉시파이에 대해 “세계 최초 폴더블폰이라는 점은 놀랍지만 아이폰XS맥스나 갤럭시노트9보다 무겁다”고 평했다.

스마트폰 디자인은 애플이 2007년 아이폰을 출시한 이후 거의 변함이 없었지만, 최근 세계 스마트폰 브랜드 대다수가 새로운 시장 선점을 위해 경쟁적으로 폴더블 디스플레이 스마트폰 개발을 추진해 왔다.

특히 올해 들어 세계 최초 타이틀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인 삼성전자로서는 ‘한방’ 얻어맞은 셈이 됐다. 삼성전자는 오는 7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삼성 개발자 컨퍼런스(SDC) 2018’에서 폴더블 스마트폰 시제품을 공개할 것으로 전망돼 왔지만, 로욜레 폴더블폰에 기선을 뺏기면서 김이 빠진 터라 더욱 정교하게 완성도를 높여 내년으로 공개를 미룰 가능성도 나오고 있다.

애플을 제치고 올 2,3분기 연속 세계 스마트폰 업계 2위 자리를 지킨 중국 스마트폰 대표 브랜드인 화웨이도 지난 9월 폴더블 스마트폰 출시 계획을 밝혔는데, 공개 시기는 불투명하다.

저작권자 © 업다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하단영역

© 2024 업다운뉴스. All rights reserved.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