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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적자’에 첫 세무조사까지…대상베스트코 박용주 대표에 시선 쏠리는 까닭은

  • Editor. 이상래 기자
  • 입력 2018.11.08 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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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이상래 기자] 대상베스트코는 대상그룹의 식자재유통 자회사다. 대상베스트코는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적자를 벗어나지 못해 ‘만성적자’ 기업이라는 오명을 얻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재무구조가 좋을 리 없다. 올해 상반기 기준 부채비율이 무려 1000%가 넘어갈 정도로 재무 상태는 심각한 지경에 이르렀다.

지난해 4월 대상베스트코 수익성 개선이라는 막중한 임무를 띠고 취임한 박용주 대표의 어깨가 무거운 것은 이 때문이다.

대상베스트코 박용주 대표. [사진제공=대상]

하지만 올해 부채비율은 오히려 지난해보다 늘었고, 수익성 개선은 확실한 궤도에 오르지 못했다. 이런 가운데 대상베스트코는 설립한 뒤 첫 세무조사를 받는 상황까지 맞았다. 대상베스트코를 둘러싼 과거 논란들이 수면 위로 떠오르면서 이번 세무조사가 눈길을 끌고 있다.

업계 안팎에서 대상베스트코의 향후 행보와 박용주 대표를 예의주시하는 것은 이러한 이유다.

업계에서 박용주 대표는 임창욱 대상그룹 명예회장의 최측근으로 불린다. 실제로 대상그룹 계열사인 초록마을의 수익성을 개선한 공로를 인정받아 대상베스트코 최고경영자(CEO)로 자리를 옮겼다. 박용주 대표에 대한 임창욱 명예회장의 기대가 남다르다는 얘기다.

이번 첫 세무조사는 박용주 대표에게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8일 업계에 따르면 국세청은 지난달 1일부터 서울시 중랑구 상봉동 소재 대상베스트코에 조사1국 소속 요원들을 투입해 회계장부를 확보하는 등 세무조사에 착수했다. 이번 조사는 이달까지 두 달간에 걸쳐 진행될 것으로 알려졌다.

대상베스트코 측은 정기적인 세무조사라는 입장을 보였다.

하지만 업계에선 대상베스트코에 대한 첫 세무조사가 실시됐다는 점과 더불어 과거에 대상베스트코를 둘러싼 논란들이 없지 않은 만큼 단순조사로 끝나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모기업인 대상이 대상베스트코를 설립한 뒤 전국적으로 식자재 지역업체를 인수해 유통 시장을 확장하면서 자사 이름을 숨긴 채 개인 업체 명의로 개점하는 등 위장영업을 한다는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대상베스트코 CI. [사진캡처=대상베스트코 홈페이지]

또한 2014년 대상이 페이퍼컴퍼(SPC)를 이용해 대상베스트코에 제공한 빚보증 규모를 고의로 축소시켰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국세청이 이번 세무조사에서 대상베스트코의 2014년과 2015년도 회계장부를 집중적으로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세무조사에 대한 관심은 높아지고 있다. 국세청이 식자재 유통사업 위장영업과 SPC를 앞세운 대상베스트코 지급보증액 축소 의혹에 대한 정황을 면밀히 살펴보지 않겠는냐는 관측이 나오면서다.

박용주 대표가 대상베스트코를 둘러싼 불안한 시선을 잠재우고 수익성 개선에 성공해 임창욱 명예회장으로부터 두터운 신뢰를 이어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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