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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지주 회장에 손태승 우리은행장 내정, 그 배경은?

  • Editor. 이상래 기자
  • 입력 2018.11.08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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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이상래 기자] 우리금융지주 회장에 손태승 우리은행장이 내정됐다. 2001년 출범 후 2014년에 우리은행에 합병돼 사라지고 5년 만에 부활한 우리금융지주의 첫 회장직을 맡게 된 것이다.

손태승 행장이 은행장에 취임한 지 1년여 만에 지주 회장직을 겸하게 된 배경엔 손 행장이 한일-상업은행 간 갈등을 무마했고, 좋은 실적을 거둔 점이 있었다는 해석이 나온다.

손 행장 내정엔 우리금융지주 출범 초기에 우리은행 비중이 99%라는 조직적인 측면도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이런 구조에서 현 은행장이 지주 회장직을 겸하는 게 효율적이기 때문이다.

손태승 우리은행장. [사진=연합뉴스]

손 행장 외 새로운 인물을 지주 회장으로 내정할 경우 그 과정에서 야기되는 불필요로하고 과도한 경쟁을 사전에 차단하려는 셈법도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우리은행은 8일 임시 이사회를 열고 손 행장의 지주사 회장 겸직 등을 포함한 우리금융지주 지배구조 방안을 결의했다고 밝혔다. 손 행장의 지주사 회장 겸직 안은 이날 이사회에서 예금보험공사가 추천한 비상임 이사가 제시한 것으로 전해진다.

지주사 회장-은행장 겸직 방안은 우리금융지주가 내년 1월 출범해 2020년 3월 결산 주총 때까지 한시적으로 이뤄진다. 이후 지주사 회장과 은행장을 분리해 내정한다.

지주사 이사회는 우리은행 과점주주가 추천한 사외이사들을 중심으로 구성하기로 했다. 이는 2016년 민영화 당시 과점주주 매각의 취지를 유지하기 위한 조치다.

현재 우리은행 과점주주는 IMM PE와 동양생명, 한화생명, 키움증권, 한국투자증권 등이다. 우리은행 경영진엔 이들 과점주주가 추천한 5명의 사외이사가 포진돼 있다.

지주사 이사회 사외이사 임기는 2년이다.

우리금융지주는 내년 1월 주식의 포괄적 이전을 통해 설립된다.

주식의 포괄적 이전이란 자회사의 주식이전계획에 의해 자회사가 되는 회사의 발행주식 총수를 신설되는 지주회사로 이전하는 걸 말한다. 또한 자회사가 되는 회사의 주주들은 신설되는 지주회사가 발행하는 신주를 배정받음으로써 지주회사를 설립하는 제도다.

우리금융지주 설립의 경우 자회사 격인 우리은행에서 발행한 주식이 모두 우리금융지주로 이전된다. 기존의 우리은행 주주들은 우리금융지주가 발행하는 신주를 배정받게 된다.

손 행장은 다음달 28일 임시 주주총회에서 지주사 회장으로 공식 선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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