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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U+ 국민정서 배제한 화웨이 5G장비 사용 결정에 반감확산

  • Editor. 윤지환 기자
  • 입력 2018.11.09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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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윤지환 기자] SK텔레콤에 이어 KT도 5G 장비 공급사 선정에서 화웨이를 제외해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가운데 업계와 소비자들 사이에서 LGU+(엘지유플러스)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KT는 지난 8일 차세대 이동통신 5G 장비 공급사로 삼성전자와 에릭슨, 노키아를 최종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화웨이는 우리나라의 5G 장비시장에서 올 들어 두 번째 고배를 마셨다.

KT까지 화웨이를 외면하자 화웨이를 장비 공급자로 선택한 유플러스가 시장에서 외면받을 수도 있다는 전망까지 제기된다. 화웨이 장비가 안정성과 보안성에서 취약하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기 때문이다.

최근 엘지유플러스가 화웨이의 장비를 사용하기로 했다는 말이 돌면서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비판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KT가 화웨이를 장비 공급자 대상에서 제외한 이유를 들어보면 유플러스 서비스에 대한 불안감이 커질 수밖에 없다.

KT 측은 “최고 수준의 5G 서비스 제공과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기술력은 물론 기존 LTE망과 연동, 안정적 운용, 투자비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고 선정이유를 밝힌 바 있다.

KT는 LTE 장비 도입 당시에도 삼성전자와 에릭슨, 노키아 장비를 유지해 왔었기 때문에 화웨이가 신규 장비 공급자로 선정되기 어려울 수도 있다는 전망이 없지 않았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최근 KT의 이 같은 결정은 기존 장비의 호환성에 대한 고려보다 소비자의 불안심리와 중국제품에 대한 정서를 반영한 결과라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KT가 화웨이를 채택하지 않은 이유와 관련, 화웨이 장비 보안성에 대한 불안감이 주요 원인이라는 말이 업계에 파다하다.

앞서 SK텔레콤도 지난 9월 5G 장비사로 삼성전자·에릭슨·노키아를 선정했다. SK텔레콤이 5G 사업파트너를 선정할 당시에도 화웨이를 선택할 가능성에 대해 거론됐다. 하지만 SK텔레콤은 보안성과 안정성에 대한 불안감 때문에 화웨이를 신규 장비 공급자로 선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SK텔레콤이 화웨이 제품을 사용하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보안성과 안정성에 대한 불안감 때문에 극히 일부 품목만 사용하고 있고 그나마 사용되고 있는 화웨이 제품은 순차적으로 철수시키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세계시장에서는 미국 영국 호주 등 주요 선진국에서는 보안문제를 이유로 화웨이 장비를 배제하고 있다. 국제 통신 시장에서는 화웨이의 보안성과 안정성을 두고 논란이 적지 않다. 여러 면에서 검증되지 않은 부분이 많다는 것이다.

최근 엘지유플러스가 화웨이의 장비를 사용하기로 했다는 말이 돌면서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비판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이에 엘지유플러스 측은 소비자들의 이같은 반응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당초 엘지유플러스 측은 화웨이 장비 사용을 10월중에 확정하고 이를 발표하려 했으나 소비자들의 부정적인 반응과 기존 사용자들의 불안감이 들불처럼 퍼지자 장비 사용 발표를 미루고 있다.

엘지유플러스 안팎에서는 이미 화웨이 장비 사용은 확정된 것이나 마찬가지이기 때문에 비난여론에도 불구하고 그대로 추진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보안성과 관련해 중국 기업에 대한 윤리성에 의구심을 제기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 이에 소비자들 사이에서 “엘지유플러스를 이용할 경우 향후 개인정보가 유출되는 등 심각한 피해를 볼 수 있는 것 아니냐”며 불안감 섞인 우려가 나오고 있다.

실제로 화웨이는 과거에 보안문제를 야기한 전력이 있어 더욱 이런 불안감에 무게를 더하고 있다.

나아가 일부에서는 “엘지유플러스를 이용하는 것은 중국을 배불리는 것”이라고 반중감정이 섞인 거부감까지 드러내고 있다.

재계에서도 엘지유플러스가 화웨이를 장비 업체로 내정한 것을 두고 “비용을 절감하려다 LG그룹 전체 이미지가 바닥으로 추락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소비자의 불안감을 무시하고 저가의 중국산 제품을 활용하다 문제가 발생할 경우 돌이킬 수 없는 지속적인 영업 손실과 마케팅 피해를 입을 것이라는 분석이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엘지유플러스와 화웨이가 밀월을 도모한다는 말이 퍼지면서 소비자들 사이에서 불매를 추진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말까지 나온다”며 “소비자의 정서를 엘지유플러스가 외면할 경우 구광모 회장에 대한 비난도 확산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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