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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카드 농협카드 등 아이튠즈 신용카드 해외 부정사용 발생, 국내에선 ‘날벼락 고객책임’도

  • Editor. 이상래 기자
  • 입력 2018.11.13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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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이상래 기자] 해킹이 의심되는 신용카드 해외 부정사용이 발생해 소비자들의 불안지수를 높이고 있다. 애플 아이튠즈에서 KB국민카드(사장 이동철), NH농협카드(사장 이인기) 등 다수의 신용카드 해외 부정사용이 다량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국내외를 막론하고 일어나는 신용카드 부정사용 사고 소식에 이용자들의 불안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13일 업계와 KB카드 등에 따르면 A고객은 11일 새벽 4시께 ‘아이튠스’ 이름으로 10여 건의 신용카드 승인을 알리는 문자를 받았다. A고객은 다행히 카드사와 연결이 돼 부정사용 승인을 막았다.

KB국민카드 CI. [사진캡처=국민카드 홈페이지]

KB카드 측은 “고객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조치했다”고 밝혔다.

문제는 이러한 신용카드 해외 부정사용이 A고객에만 국한된 사고가 아니라는 점이다.

KB카드 측은 “이러한 신용카드 해외 부정사용이 KB카드에서만 발생한 게 아니다”며 “건수만 차이가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농협카드 등 회원수가 많은 카드사들이 그만큼 부정사용 사고 건수가 비례한다는 얘기다.

실제로 애플 측은 “카드사를 가리지 않고 유사 사례의 피해가 접수되고 있어 고객 대기 시간이 평소보다 많이 지체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러한 부정사용이 해외에만 있는 것은 아니다. 심지어 국내에서 신용카드 부정사용 사고가 발생할 경우엔 카드 소유주가 이러한 부정사용으로 인한 피해금액을 고스란히 납부하는 억울한 상황에 직면할 수도 있다.

NH농협카드 CI. [사진캡처=NH농협카드 홈페이지]

지난해 3월 3일 새벽 B씨의 농협카드로 알지도 못하는 주인의 교통카드로 20만6000원씩 10분 간격으로 무려 8번에 걸쳐 충전돼 발생했던 피해가 구제의 한계로 지적되는 대표적인 사례다.

당시 B씨의 농협카드로 무려 170만원 규모의 교통카드 충전이 결제됐다. 또한 농협카드로 10만원 모바일 문화상품권 5매도 구매됐다. 중간에 600달러 정도 해외결제가 포함돼 있기도 했다. 총 당시 새벽에 결제된 금액은 212만3000원이었다.

앞선 KB카드 해외 부정사용 건처럼 600달러 해외 결제는 취소가 이뤄졌다. 하지만 농협카드는 당시 ‘부정사용이 개인의 책임이므로 카드 사용 대금을 청구하겠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B씨는 금용감독원에 부정사용 건에 대해 민원을 제기했다. 금감원은 경찰 수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농협카드에 금액 청구를 보류할 것을 요청했다.

경찰의 결론은 기소중지 의견이었다. 부정사용 사건의 피의자가 쇼핑몰 가맹점을 통해 구매자명과 아이디, 휴대폰 번호가 확인됐지만 소재 불명이라는 게 그 이유다. B씨는 구매자 휴대폰 전화번호로 통화를 시도했지만 ‘대포폰’이어서 아무런 실마리도 찾지 못했다.

결국 B씨는 연체이자와 ‘신용불량자’ 딱지가 두려워 울며 겨자 먹기로 600달러 해외결제를 뺀 나머지 부정사용으로 인한 결제 금액을 농협은행에 지불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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