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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신호사랑으로 부영1~5차’, 라돈 기준치 5배 검출 논란…신명호·이세중 대표 시험대

  • Editor. 이상래 기자
  • 입력 2018.11.13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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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이상래 기자] 부영(회장 이중근)이 시공한 ‘부산신호사랑으로 부영1~5차’ 내장재에서 라돈 농도 수치가 기준치의 10배까지 측정됐다는 주장이 나왔다.

라돈은 무색·무미·무취의 자연방사성 물질로 폐암을 유발시킬 수 있다.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센터(IARC)는 그 위험성을 인식해 라돈을 1급 발암물질로 정하고 있다.

라돈은 호흡을 통해 폐·기관지 등 호흡기에 들어가게 되고 강한 방사선을 방출하고 붕괴된다. 이때 라돈은 폐 등 기관지 세포에 손상이나 변이를 일으키고 폐암의 원인이 되게 된다. 라돈은 실내에서 건물의 구조나 밀폐 정도에 따라 농축되는 성질이 있어 각별한 주의를 요한다.

부영 CI. [사진캡처=부영 홈페이지]

더 놀라운 것은 라돈이 검출된 이 부산 소재 부영 아파트는 2014년 10월 준공돼 지어진 지 4년밖에 되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이 아파트는 약 5000세대가 거주한다.

12일 연합뉴스TV에 따르면 이 아파트 입주민이 직접 측정기를 사서 화장실에서 라돈 농도를 측정한 결과 기준치의 5배가 넘는 1000베크렐(Bq/m³)이 측정됐다.

국내 실내공기질관리법이 규정한 실내 라돈 농도 기준치는 ㎥당 200베크렐이다. 라돈 농도가 기준치보다 높게 나온 곳은 화장실 2곳과 신발장 등 총 3곳에 설치된 선반 인근이다.

한 입주민은 인터뷰에서 “요즘 하도 라돈이 이슈가 돼서 직접 측정기를 구매해서 측정해봤는데요. 기준에 5배 많으면 10배까지 기준치가 나와서 충격적이었다”며 “임신 9개월 아내도 있고 곧 아기도 태어나는데…”라고 말했다.

보도에 따르면 입주민 인터넷 카페에는 불안감을 호소하는 글이 줄을 잇고 있고, 임시방편으로 랩이나 쿠킹호일로 선반을 덮는 곳도 생겨났다.

부영 관계자는 업다운뉴스와 통화에서 입주민의 이번 라돈 검출 측정 결과와 관련해 “입주민이 자체적으로 측정한 결과"라며 "회사는 국가공인기관에 의뢰해 14일부터 16일까지의 정확한 측정 결과를 받아본 뒤 조처할 계획”이라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앞서 다른 아파트의 경우 공사기간 중 라돈이 검출되자 전격적으로 재시공 결정이 내려져 부영이 어떻게 대응할지가 관심을 모은다.

지난 9일 광교신도시 중흥S-클래스 입주예정자 협의회에 따르면 7일 중흥건설과 입주예정자 협의회는 최근 기준치 이상의 라돈이 검출된 대리석 1종을 전면 재시공하기로 합의했다. 현재 이 아파트는 공정률이 84%에 달했다.

부영그룹 이중근 회장. [사진=연합뉴스]

국토부가 발표한 ‘2018 시공능력 평가’에서 부영주택은 지난해 12위에서 올해엔 26위로 14계단이나 미끄러졌다. 중흥건설은 지난해 39위에서 올해 59위에 그쳐 20계단 하락했다.

부영은 현재 4300억원대 횡령·배임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중근 회장을 대신해 신명호 이세중 회장 직무대행으로 공동 경영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신명호·이세중 직무대행이 라돈 검출 논란이라는 악재를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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