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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 만에 역대급 조기 '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 독감예방주사는 차선 아닌 최선

  • Editor. 최민기 기자
  • 입력 2018.11.17 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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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겨울 불청객인 독감 유행주의보가 예년보다 앞당겨 내려졌다. 지난해보다는 2주 이르게, 12월 이전으로는 8년 만에 조기 인플루엔자(독감) 유행주의보가 발령되면서 더 거센 칼바람이 몰아치기 전에 예방접종을 서둘러야 할 때다.

질병관리본부는 11월 들어 독감 증상 환자가 2주 만에 60% 가까이 증가함에 따라 16일 ‘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를 발령했다. 12월 1일에 발령된 지난해에 비해 2주 앞당겨졌고, 이례적으로 10월 1일 발령된 2010년에 이어 8년 만의 조기 유행주의보다.

올겨울엔 유난히 이르게 밀려든 '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 [일러스트=연합뉴스]

질본에 따르면 외래환자 1000명 중 38도 이상 갑작스러운 발열과 함께 기침·인후통을 보이는 인플루엔자 의사환자 수는 지난 4~10일(45주) 7.8명을 기록했다. 올해 43주째인 지난달 21~27일 1000명당 4.9명이었던 의사환자는 44주차에 5.7명에 이어 2주 만에 59.2%(2.9명) 증가했다.

45주째 들어 인플루엔자로 입원한 환자는 전국 종합병원 196곳 141명으로 1주 전 103명보다 36.9%(38명) 증가했다.

과거 3년간 비유행 기간 의사환자수 등을 기준으로 산출한 올해 유행기준인 1000명당 6.3명을 1.5명 초과하자, 질본은 지난겨울보다 2주 이르게 유행주의보를 발령하게 됐다.

질본은 접종 2주 후부터 예방효과가 나타나는 점을 고려할 때 아직 접종을 완료하지 않은 생후 6개월~12세 어린이는 이달 안에 접종할 수 있도록 당부했다.

미접종 노인들은 보건소에서 거주지와 관계없이 무료접종을 받을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인플루엔자 검사 결과 양성인 경우 항바이러스제에 요양급여가 인정되고, 고위험군 환자는 주의보 발령에 따라 인플루엔자 검사 없이 항바이러스제의 요양급여를 받을 수 있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본격적인 인플루엔자 유행이 시작됐다 하더라도 무료접종 대상자 외에 임신부 등의 고위험군, 건강한 청소년 및 성인도 감염예방을 위해 예방접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가 지난해보다 2주 이르게 발령된 가운데 질병관리본부는 독감 예방접종을 권고했다. [사진=연합뉴스]

일반적인 감기와 달리 38도 이상 고열, 오한, 두통, 근육통과 더불어 기침·인후통 등 의심증상이 있다면 가까운 의료기관에서 신속하게 진료를 받도록 질본은 권고했다. 유행기간 영유아 보육시설, 학교, 요양시설 등 집단시설엔 인플루엔자 예방 관리 강화를 요청했다.

영유아, 학생은 인플루엔자 발생 시 증상 발생일로부터 5일이 지나고 해열제 없이 체온 회복 후 48시간에 도달할 때까지 어린이집, 유치원, 학교 및 학원 등에 가지 말아야 집단 내 전파를 예방할 수 있다.

질본이 권고하는 일반적인 독감 감염예방책은 손을 자주 씻고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는 손수건, 휴지, 옷깃 등으로 입을 가리는 기침 예절을 잘 지키는 것이다. 또한 발열·호흡기 증상이 나타날 때는 마스크를 착용하고, 유행 기간에는 되도록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은 피하는 것이 좋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의한 상기도 감염인 독감은 만 65세 이상, 유아, 임산부, 폐질환·심장질환 환자, 특정 만성질환 환자, 면역저하자 등은 폐렴 등 합병증 및 입원할 위험이 높기 때문에 예방접종이 가장 중요하다.

그렇다면 올겨울을 맞아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을 했는데 독감에 걸릴 수 있을까.

걸릴 수 있다. 인플루엔자 예방접종 후 2주가량 지나면 방어항체가 형성되는데, 그 이전에는 인플루엔자에 감염될 수 있는 것이다. 건강한 성인의 경우 백신 바이러스주와 유행 바이러스가 일치할 때 70~90%의 예방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일치하지 않을 경우 백신의 효과가 떨어지고 개인별 면역에도 편차가 있어 인플루엔자에 걸릴 수 있다.

그래도 예방접종은 인플루엔자로 인한 입원과 사망을 줄이는 데는 차선이 아닌 최선책이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도 예방접종이 인플루엔자 감염을 완벽하게 예방할 수는 없지만 최선의 예방 수단으로 권고하고 있다. 늦었다고 생각되더라도 동장군이 본격적으로 찾아들기 전에 하루라도 서둘러 독감예방주사를 맞아야 하는 이유다.

지난 13일 기준으로 인플루엔자 예방접종률은 생후 6개월∼12세 어린이 66.9%, 만 65세 이상 노인 82.7%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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