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격전지' DMZ 화살머리고지서 이어진 첫 남북 전술도로, 새로운 화해와 평화의 통로로

  • Editor. 김기철 기자
  • 입력 2018.11.22 18:3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업다운뉴스 김기철 기자] 가장 치열한 전쟁의 상흔이 남은 현장에서 65년 만에 처음으로 남북 연결통로를 열었다.

남북이 ‘화해와 평화’를 상징하는 역사적인 장면을 이같이 연출했다. 공동유해발굴을 위한 지뢰 제거 작업이 진행 중인 강원도 철원 비무장지대(DMZ) 내 화살머리고지에서 전술 도로를 연결한 것이다.

화살머리고지는 6ㆍ25전쟁의 휴전 직전이었던 1953년 6월 29일부터 7월 11일까지 국군 제2사단이 중공군 제73사단 병력과 모두 2차에 걸쳐 치열한 공방을 벌여 많은 사상자를 냈던 격전지다.

65년 만에 첫 남북 전술도로 연결을 위해  작업에 참여한 남북인원들. [사진=국방부 제공/연합뉴스]

남북은 22일 DMZ 내 비마교 인근에서 시작되는 길이 1.7㎞, 최대폭 12m의 비포장 전술도로를 군사분계선(MDL)에서 연결하는 작업에 들어갔다.

국방부는 “남북 군사 당국은 10월부터 도로 개설을 위한 작업을 진행했다”면서 “개설된 도로는 폭 12m의 비포장 전술도로로 진행되고 있고, 지형과 환경 등을 고려해 일부 지역에 대해서는 다소 축소된 도로 폭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남북 전술도로 연결을 통해 전장이던 곳이 ‘화해와 평화’ 상징 장소로 탈바꿈될 강원도 철원 비무장지대(DMZ) 내 화살머리고지. [사진=연합뉴스]

6·25전쟁 이후 반세기 이상 총부리를 겨누던 남북 군인들은 DMZ 내 MDL에서 서로 만나 악수를 하고 공사 진행 상황에 대한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이날 남북 도로 연결은 2003년 10월 경의선 도로와 2004년 12월 동해선 도로 개설 이후 14년 만이다.

남북 전술도로 연결 작업에 참여한 남북인원들이 군사분계선(MDL) 인근에서 작업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국방부 제공/연합뉴스]

국방부는 “이번에 개설된 도로는 1953년 정전협정 체결 이후 한반도의 정중앙인 철원지역에 남북을 잇는 연결도로가 만들어졌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과거의 전쟁 상흔을 치유하기 위한 공동유해발굴을 실효적으로 추진 할 수 있도록 하는 역사적 의미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차후 도로 개설과 관련된 작업은 환경과 안전을 고려한 가운데, 도로 다지기와 평탄화, 배수로 설치 등을 연말까지 진행해 완료할 예정”이라며 “도로 이용과 관련한 구체적인 활용 방안은 ‘9·19 군사합의서’에 명시된 대로 남북 군사 당국 간 추후에 협의해 결정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공동유해발굴은 내년 4월부터 10월까지 7개월간 진행된다.

저작권자 © 업다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하단영역

© 2024 업다운뉴스. All rights reserved.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