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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과학자 "세계 최초 유전자 편집 아기 출산 성공", 갑론을박 왜?

  • Editor. 이선영 기자
  • 입력 2018.11.26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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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이선영 기자] 중국의 한 과학자가 세계 최초로 ‘유전자 편집’을 거친 아이를 출산했다고 주장한 가운데 그의 연구 결과를 두고 갑론을박 논쟁이 한창이다.

26일 AP통신·중국 인민망에 따르면 중국인 과학자 허젠쿠이가 제2회 국제 인류유전자편집회의 개회를 하루 앞두고 “불임 치료를 받은 일곱 쌍이 만든 배아에 대해 유전자 편집을 했고, 이중 최근까지 한 커플이 출산했다”고 주장했다. 루루, 나나로 이름 붙은 쌍둥이 여자아이 2명이 건강하게 태어났다는 것.

허젠쿠이 과학자. [사진=인민망 캡처/연합뉴스]

다만, 허젠쿠이는 부모가 이들의 신원 공개를 원치 않는 상황이고 연구가 이뤄진 장소도 비공개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유전자 편집은 질병을 일으키는 등의 비정상 유전자를 잘라 내거나 정상 유전자를 삽입하는 방식으로 질병을 예방하고 치료하는 기법이다.

자신의 목표가 유전병 치료나 예방이 아니고 자연 상태에서 인간에게 없는 에이즈 바이러스에 대한 저항력을 부여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는 것이 허젠쿠이의 설명이다. 그는 '유전자 편집' 연구 허용 여부에 대해서 “이 다음으로 무엇을 할지는 사회가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 라이스대, 스탠퍼드대에서 연구했던 허젠쿠이는 중국에 돌아온 후 중국남방과기대학에 연구실을 차렸다. 또한 2개의 유전공학 기업을 세우기도 했다.

인민망은 “세계 최초로 에이즈(AIDS·후천성면역결핍증)에 대해 면역력을 갖도록 유전자를 편집했다”면서 “중국의 유전자 편집 기술이 질병 예방 분야에서 역사적인 진전을 이뤄냈다”고 평가했다.

반면 AP통신은 “인간 배아를 이용한 유전자 편집이 다른 유전자에 해를 끼칠 위험 등이 있는 만큼 미국에서는 금지된 상태”라고 전했다. 이어 “허젠쿠이의 연구성과가 아직 학술지에 발표되지 않았고, 주장에 대한 별도의 검증작업도 이뤄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허젠쿠이 과학자의 이 같은 연구에 대해 많은 전문가들도 상반된 견해를 내놓고 있다.

미국 펜실베이니아대학의 키란 머서누루 박사는 "인간에 대한 이러한 실험은 비양심적이고 도덕적으로 용납될 수 없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반면 저명 유전학자인 하버드대학의 조지 처치는 공중보건에 대한 위협인 에이즈 바이러스(HIV)를 막으려고 시도하는 점에서 이는 정당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옹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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