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다운뉴스 김기철 기자] 올해 잇따른 주행 중 차량 화재 사고로 ‘불타는 자동차’라는 비난에 휩싸였던 BMW의 브랜드 가치가 1년 사이에 1위에서 4위로 뒷걸음질 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브랜드가치 평가 회사인 ‘브랜드스탁’에 따르면 지난 23일 기준 BMW의 브랜드 평가지수 BSTI(Brand Stock Top Index)는 762.7점으로, 지난해 평균(829.3점)보다 66.6포인트나 급격히 낮아졌다. 이에 따라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수입차 부문에서 줄곧 수위를 지켜온 BMW의 순위도 4위로 추락했다.
BMW의 브랜드 가치 순위는 지난 8월부터 흔들렸다. 이 시기 월간 순위에서 BSTI 799.4점으로 메르세데스벤츠(817.0점)에 선두를 내줬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메르세데스-벤츠가 822.2점으로 현재 1위, 렉서스가 811.2점으로 2위를 차지했다. ‘디젤게이트’ 여파로 한때 7위까지 떨어졌던 아우디가 올 하반기 판매 증가 등에 힘입어 776.4점을 기록, BMW를 제치고 3위로 뛰어올랐다. 5위는 캠리(756.9점)였다. 이밖에 혼다(749.2점), 닛산(722.9점), 폴크스바겐(690.6점), 포드(689.6점) 등의 순이었다.
브랜드스탁은 “BMW는 아직 추가 리콜이 남아 있는 데다 보상안 마련, 중고차 가격 하락 등 총체적 난국에 처한 상황이라 당분간 하락세를 벗어나기 힘들 것”이라며 “반면 아우디는 상승 분위기를 타면서 수입차 브랜드가치에 급격한 지각 변동이 일어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BSTI는 국내에서 유통되는 부문별 대표 브랜드 1000여개를 대상으로 브랜드스탁 증권거래소의 모의주식 거래를 통해 형성된 브랜드주가지수(70%)와 정기 소비자조사지수(30%)를 결합한 브랜드가치 평가모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