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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칼텍스 허세홍號 도전과 과제, ‘윤리경영’의 어두운 그림자 걷어낼까

  • Editor. 이상래 기자
  • 입력 2018.11.28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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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이상래 기자] GS칼텍스가 새 선장을 맞는다. 허세홍 사장이다. GS 오너가(家) 4세로는 처음으로 GS계열사 대표를 맡는다. 허 사장을 기점으로 ‘젊은 GS시대’가 열리게 된 것이다.

허세홍 사장에 기대감이 적지 않은 이유가 여기에 있다. 허세홍 사장은 먼저 전임자인 허진수 GS칼텍스 회장의 그림자를 떨쳐내는 게 급선무라는 평가가 나온다.

허진수 회장의 그림자가 짙게 깔려있는 부분은 GS칼텍스의 실적이다. 허진수 체제의 GS칼텍스 실적은 좋다. GS칼텍스 3·4분기 영업이익은 636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9% 증가했다. 3·4분기 매출액도 9조8,040억원으로 1년 전보다 30% 늘었다. GS칼텍스가 국내 정유업체 ‘빅4’ 중 유일하게 3·4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증가했다는 사실은 허진수 회장의 뛰어난 경영능력을 돋보이게 만든다.

허세홍 GS칼텍스 대표이사 사장. [사진=GS그룹 제공/연합뉴스]

허세홍 사장이 실적 면에서 전임자 허진수 회장을 뛰어넘을지 주목된다. 최고경영자(CEO)을 평가함에 있어 실적을 빼놓을 수 없다. 허세홍 사장의 아버지 허동수 회장이 허진수 회장에 앞서 GS칼텍스 회장을 역임했다는 점 또한 허 사장의 도전 의지를 더욱 불태우게 만든다.

허세홍 사장에겐 이러한 도전뿐 아니라 풀어야 할 과제도 주어졌다. 실종된 GS칼텍스의 ‘윤리 경영’ 철학을 바로 세우는 게 그 과제다.

최근 GS칼텍스는 국내에서 10년 가까이 차명으로 예인선 업체를 운영해 일감몰아주기를 하다 적발됐다. 또한 GS칼텍스는 주한미군에 유류를 납품하는 과정에서 담합한 혐의가 발각되기도 했다.

이런 사건들은 모두 GS칼텍스의 윤리경영과는 거리가 먼 사건들이다. GS칼텍스의 이러한 위법활동은 지난 8월 “투명하고 공정한 윤리경영을 실천해오고 있다”고 공언한 허진수 회장의 체면만 구길 뿐이다.

여기에 GS칼텍스의 이같은 위법활동이 오랜 기간 이뤄졌다는 점은 국민들을 더욱 실망케 만든다. 차명을 통한 GS칼텍스의 일감몰아주기 위법활동은 무려 9년간 이뤄졌다. 이와 관련해 해양경찰청은 지난 13일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A씨 등 전·현직 GS칼텍스 임직원 4명과 회사 법인을 입건했다.

GS칼텍스 CI. [사진캡처=GS칼텍스 홈페이지]

주한미군에 납품된 유류 담합도 마찬가지다. 미 법무부에 따르면 GS칼텍스 등 3사의 유류가격 담합은 한국에 주둔하는 미 육군과 해군, 해병대, 공군에 대해 2005년 3월부터 2016년까지 빈번하게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GS칼텍스는 이 담합행위로 인해 총 1000억원가량의 벌금과 배상액을 물게 됐다.

GS칼텍스 윤리경영 철학을 바로 세우는 게 허세홍 사장이 풀어야할 숙제인 이유가 여기에 있다.

전임자 허진수 회장이 남긴 뛰어난 실적을 뛰어넘고, 무너진 윤리경영 철학을 바로 세워야 하는 후임자 허세홍 사장. GS칼텍스 허세홍호(號)가 순항을 이어갈지, 격랑에 흔들릴지 궁금한 이들이 적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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