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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직접투자 역대 최대실적. 허나 해외진출 우리기업 96% “U턴 고려 안한다”

  • Editor. 김혜원 기자
  • 입력 2018.11.28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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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김혜원 기자] 올해 외국인 직접투자 규모가 4년 연속 200억달러를 넘어서면서 연간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하지만 외국인 직접투자보다 국내기업의 해외직접투자가 더 큰 폭으로 늘어나면서 일자리 부족 현상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7일 현재 외국인 직접투자 신고액이 230억4000만달러(2조6035억원)로, 기존 최대 실적이었던 지난해 229억4000만달러를 넘어 연간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고 밝혔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018년 외국인 직접투자 신고액이 230억4천만달러(2조6천35억원)로 역대 최고 수치를 갱신했다고 28일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외국인직접투자는 2015년 처음으로 200억달러를 달성한 후 4년 연속 200억달러를 넘어서며 실제 투자 도착 기준으로도 22.4% 증가한 137억9000만달러(1조5582억원)를 기록했다.

국가별 투자액은 유럽연합(EU)이 71억달러로 가장 많았고, 미국 51억달러, 중국 25억6000만달러, 일본 11억2000만달러 순으로 나타났다. EU와 미국, 일본의 투자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4.4%, 37%, 36.6% 증가했다. 지난해 12월 한중 정상회담 이후 사드 보복의 영향권을 벗어나기 시작한 중국의 투자는 252% 증가했다.

업종별로는 기계장비·의료정밀, 운송용 기계 등 제조업 투자가 92억7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8.1% 증가했다. 유통, 정보통신 등 서비스업 역시 126억달러의 외국인직접투자를 유치하며 0.9% 증가했다.

산업부는 "남북·북미간 대화를 통한 한반도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완화되는 등 한국경제의 긍정적 투자환경이 이어졌다"며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우리 주력산업의 소재·부품 분야 투자가 활발해지고 바이오, 디지털콘텐츠, 모바일금융 등에 대한 전략적 투자가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한경연)이 모노리서치를 통해 해외사업장을 보유한 제조기업 150개가의 국내 복귀 의사를 조사했다. [사진=연합뉴스]

하지만 이러한 경제 지형도 변화에도 불구 해외 진출한 한국 기업 대부분이 국내 유턴을 고려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한경연)이 모노리서치를 통해 매출액 기준 1000대 제조기업 가운데 해외사업장을 보유한 기업 150개사에 설문 조사를 진행한 결과, 전체 96%에 달하는 144개 기업이 국내 복귀에 대한 계획이 없었다.

150개 기업 중 1.3%에 해당하는 2곳이 향후 국내 복귀를 고려하고 있었고, 2.7%는 국내 경제 사정이 개선되거나 현지 사정이 악화할 경우 국내 복귀를 고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사에 참여한 기업들은 국내 복귀를 고려하지 않는 이유로 '해외시장 확대 필요'를 1순위로 꼽았다. 이어 고임금 부담, 국내 노동시장의 경직성, U턴 인센티브 부족, 과도한 기업규제가 뒤를 이었다.

매년 해외로 떠나는 기업이 3000개가 넘지만 같은 기간 국내로 복귀한 기업은 40여개에 불과하다. 2005년까지 해외투자보다 외국인직접투자가 높은 수치를 보였지만, 2006년부터 12년째 순유출이 지속되고 있다. 정부가 2013년부터 국내 복귀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제정한 ‘유턴기업법’이 효과가 없었다는 의미다.

이에 경제 전문가들은 일자리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노동시장 유연화와 규제 완화 등 국내경영환경 개선을 통해 국내기업의 복귀를 촉진하는 것이 세재 등 직접지원 제도보다 효과적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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