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다운뉴스 김기철 기자] 셀트리온의 항암제 ‘트룩시마’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판매허가를 받았다. 셀트리온이 2016년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램시마’로 미국 시장의 문턱을 넘은 데 이어 두 번째로 세계 최대 시장에 진출하는 것이다.
셀트리온은 28일(현지시간) FDA로부터 혈액암 등의 치료에 쓰는 바이오의약품 복제약(바이오시밀러) 트룩시마의 판매허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트룩시마는 혈액암의 일종인 비호지킨스 림프종 등의 치료에 쓰는 바이오시밀러다. 이 바이오시밀러는 오리지널 의약품인 로슈의 맙테라, 성분명 ‘리툭시맙’의 바이오시밀러로 미국에서 허가를 받은 첫 번째 사례다.
셀트리온이 램시마에 이어 트룩시마까지 미국 내 해당 오리지널 의약품의 첫 바이오시밀러인 ‘퍼스트무버(시장개척자)’ 지위를 획득했다.
트룩시마는 지난해 2월 유럽에서 허가받은 뒤 두 달 만에 영국에서 출시됐고, 지난 6월 기준으로 유럽 18개국까지 판매를 확대했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 기준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기준 유럽 리툭시맙 시장 내의 트룩시마 점유율은 32%다.
미국의 리툭시맙 시장 규모는 5조원대로, 전 세계 매출의 56%를 차지하고 있다.
셀트리온은 “트룩시마가 미국 내 리툭시맙의 퍼스트무버로 상당한 시장 선점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