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LS엠트론 구자은 회장, 한 번 실수는 병가지상사라 하지만 두세 번은?

  • Editor. 이상래 기자
  • 입력 2018.11.29 16:2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업다운뉴스 이상래 기자] # 2013년 LS전선은 ‘원전비리’ 사태로 사회적 물의를 빚었다. 원전비리 사태란 LS전선 자회사인 JS전선을 비롯한 전선 납품업체들이 2008년부터 한국수력원자력에 납품하는 부품의 시험 성적서를 위조하고 뒷돈을 챙긴 납품비리 사건이다. 당시 대표이사로서 LS전선을 이끌던 구자은 사장은 국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원전비리 사태에 대해 직접 사과했다.

# 구자은 사장이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LS전선은 2013년엔 한국수력원자력에 원전 케이블을 공급하는 입찰에서 LS그룹 계열사들과 담합을 한 사실이 적발돼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과징금을 받았다. JS전선, LS전선은 각각 13억원 과징금을 받았다.

구자은 LS엠트론 회장. [사진=LS그룹 제공/연합뉴스]

이 같은 논란에 연루된 구자은 LS엠트론 부회장이 27일 회장으로 승진했다. 구자은 회장은 3년 뒤 쯤 사촌형인 구자열 회장의 뒤를 이어 LS그룹 총수로 올라 그룹을 진두지휘할 것으로 전망된다.

구자은 회장을 둘러싼 이러한 논란들이 재조명되는 것은 이 때문이다. 국내 굴지의 대기업을 이끌어 갈 총수로서 유력한 구자은 회장이 과연 자격이 되는지 짚어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러한 지적에 힘이 실리는 것은 여러 차례 물의를 빚은 구자은 회장 전력 때문만은 아니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내부거래(일감몰아주기) 혐의와 관련해 LS그룹-공정거래위원회의 소송전에도 구자은 회장이 연루됐기 때문이다. 공정위는 이 비위에 가담한 혐의로 구자은 회장, 구자엽 LS전선 회장 등 총수일가 6명과 주식회사 LS 등 법인 3곳을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한 상태다.

이 내부거래 의혹 사건과 관련해 공정위는 지난 6월 18일 부당지원 혐의가 드러난 LS그룹 계열사에 대해 260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LS그룹은 공정위의 이 결정에 반발했다. LS그룹의 지주사인 ㈜LS와 계열사 LS니꼬동제련·LS전선·LS글로벌 등은 공정위를 상대로 서울고등법원에 시정명령 및 과징금납부명령 취소소송을 제기했다.

과거 논란과 현재 일감몰아주기 의혹으로 구자은 회장이 구설에 올랐지만 그가 차기 LS그룹을 이끌 총수가 될 것이란 관측은 지배적이다. LS그룹은 사촌 형제들이 돌아가며 그룹 총수를 맡는 전통을 따르기 때문이다. 이 전통대로라면 차기 그룹 총수 순서는 구자은 회장 몫이다.

LS엠트론 CI. [사진캡처=LS엠트론 홈페이지]

구자은 회장이 지주사 ㈜LS 내 신설 조직인 디지털혁신추진단을 맡게 된 것도 이러한 관측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 추진단은 LS그룹의 미래전략인 디지털 전환 과제 실행 촉진과 계열사 간 시너지 창출, 인재 양성 등을 맡는다. 구자은 회장이 이 단장을 맡아 그룹 계열사 간 역할을 조율해 총수에 오르기 전 예행연습에 들어간 게 아니냐는 관측이 그 분석의 배경이다.

구자은 회장이 과거의 적지 않은 논란에도 불구하고 3년 뒤에 LS그룹 총수가 될지 추후 그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저작권자 © 업다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하단영역

© 2024 업다운뉴스. All rights reserved.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