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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 잇단 구설, 양봉민 이사장의 깊어지는 고심

  • Editor. 이상래 기자
  • 입력 2018.11.30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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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이상래 기자]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보훈공단)이 잇단 구설에 오르면서 양봉민 이사장의 고심이 깊어지는 모양새다. 보훈공단을 둘러싸고 사내 갑질, 채용비리 논란이 불거져 공단을 이끌어가는 양봉민 이사장의 조직 관리력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 또한 적지 않기 때문이다.

논란이 일고 있는 보훈공단 간부의 갑질은 무려 13년간 이어진 것으로 드러났다. 이 간부는 2005년 3월부터 올해 7월까지 자기 부하직원들에게 최소 수백만원에서 수억원의 돈을 빌리고는 갚지 않았다.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 양봉민 이사장. [사진캡처=보훈공단 홈페이지]

갑질 피해자들은 철저하게 이 간부로부터 을의 입장에 있는 사람들이었다. 청소직원, 경비원, 파견·용역직원으로 공단에 들어와 정규직 전환을 앞둔 사람들 모두가 해당됐다. 이 간부는 갑질 피해자의 상사이거나 면접위원이라는 우월적 위치에 있었다.

이러한 충격적인 갑질 사건은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 감사실이 발행한 보고서에 담겼다. 이 보고서 내용은 29일 연합뉴스TV 보도로 알려지기 시작했다.

이 보훈공단 ‘갑질’ 간부는 현재 해임된 상태다. 하지만 갑질 피해자들은 아직 돈을 받지 못했다. 일부는 비밀을 지켜줬다는 이유로 공단으로부터 징계도 받았다.

갑질이 이렇게 오랜 기간 이어졌다는 점에서 공단의 관리가 허술한 게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다. 특히 이러한 갑질이 양봉민 이사장이 공단 수장 취임 후에도 버젓이 발생하면서 양 이사장도 부실한 조직 관리의 책임으로부터 완전히 자유로울 수 없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 CI. [사진캡처=보훈공단 홈페이지]

양봉민 이사장의 조직 관리에 대한 비판이 제기되는 갑질 사건은 처음이 아니다. 보훈공단에서 고용세습 의혹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정치권에서 나온 바 있기 때문이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종석 자유한국당 의원은 지난달 보훈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토대로 비정규직에서 정규직으로 전환된 1429명 중 13명이 친인척이었고, 무기계약직으로 신규채용된 653명 중 3명도 친인척이었다고 공개했다.

보훈공단 고용세습 의혹과 관련해 김종석 의원은 “서울교통공사에서 시작된 고용세습 의혹이 다른 기관에서도 관행처럼 이어지고 있다는 사실이 밝혀지고 있다”며 “정부 여당은 감사원 감사 등 면피 수단에만 골몰하지 말고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에 즉각 동의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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