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연쇄 살인 사건과 개구리 소년 실종 사건 그리고 이형호 유괴사건!’
국내의 대표적인 영구 미제사건들이다. 가히 미스터리가 아닐 수 없다. 국민들의 큰 충격 속에 모든 경찰력을 동원했으나 결코 범인을 잡지 못했다. 3대 영구 미제사건은 모두 영화로 만들어지기도 했다. 화성연쇄살인사건은 ‘살인의 추억’, 개구리 소년 5명 실종사건은 ‘돌아오라 개구리소년’, 그리고 이형호 유괴사건은 ‘그 놈 목소리’로 영화화했다.
3대 영구 미제사건 외에도 우리의 관심을 끄는 미제사건은 많다. 그 가운데 하나가 바로 김성재 사건이다. 김성재 사건이란 1993년 데뷔해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던 그룹 듀스의 멤버 김성재가 2년 뒤인 1995년 가을 솔로로 첫 공식 무대에 나선 이튿날 서울의 한 호텔에서 사망한 사건을 뜻한다. 그의 여자친구는 1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았으나 2심에서 증거불충분으로 무죄판결을 받았다. 결국 김성재 사건의 진실은 미궁으로 빠졌다.
한데 최근 SBS 수목 드라마 '싸인'이 방송되면서 김성재 사건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법의학 드라마를 자처하는 싸인은 극 중에서 아이돌스타 서윤형(건일 분)의 사망사건을 다룬다. 1, 2회에서 서윤형이 콘서트를 하는 중간에 대기실에서 사망하는 사건이 벌어지고 그의 사인을 둘러싸고 천재 법의학자 윤지훈(박신양 분)과 물밑에서 사주를 받은 이명한(전광렬)간의 숨 막히는 대립과 대결이 펼친다.
아이돌 가수가 의문사를 당한다는 드라마의 설정 자체가 김성재의 사망 사건을 연상케 하면서 김성재를 기억하는 팬들은 이구동성으로 “현실에서는 의문사로 끝났지만 드라마 상에서만이라도 제발 사건의 진실이 철저히 밝혀지기를 바란다.”는 입장이다. 또 일각에서는 이번 싸인 드라마의 방영으로 김성재사건이 재조명돼 진실이 파헤쳐지기를 바라고 있기도 하다. 업다운뉴스 뉴스팀 / 사진 = SBS '싸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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