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원은 22세의 남성이지만 고운 음색과 탁월한 가창력을 지닌 이태권에게 머지않아 여자친구가 생길 것이라는 예언을 했다. 이날 이태권이 선곡을 어떻게 해야할 지 고민한 끝에 토이의 '여전히 아름다운지'를 감동적으로 부른 뒤였다.
김태원은 이 곡에 대한 심사평 대신 “여자친구 있으세요?”라는 생뚱맞은 질문을 던졌다. 이태곤이 잠시 당황한 기색으로 “아니요, 없습니다.”고 답하자 그는 다시 “여자친구는 있고 싶으세요?”하고 다시 물었고 이태곤이 잠시 뜸을 들인 뒤 “아, 네”하고 짧게 말하자 “앞으로 있게 될 겁니다.”며 확신에 찬 어조로 예언을 했다.
아마도 김태원은 이 곡에 대한 심사평보다는 이태곤이 향후 성공가도로 내달릴 수 있을 것이라는 예언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태원은 이에 앞서 이태권에 대해 정확히 알고 싶다며 강한 관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사실 김태원의 재미와 감동있는 멘트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이미 위대한 탄생 김태원 어록이 있을 정도다.
- “나도 과거 우울증을 앓았기에 공감이 간다. 개인적인 소견이지만 우울증은 기다림을 잊어버리는 병이다. 기다릴 줄 알아야 한다.”
- “밀림에는 사자만 사는 것은 아니다. 기린도 살고 하마도 산다.”
- “인간의 본성은 경험하지 않은 곳을 가는 것이다.”
- “슬픈 노래를 더 슬프게 부르는 습관을 버려야 한다. 슬픈 영화를 보면서 울지 말고 승리하거나 비상할 때 나오는 희열의 눈물을 흘리는 습관을 길러라!”
김태원의 말 한마디 한마디가 이렇게 화제를 부르는 이유는 촌철살인의 묘미도 있지만 그 말들이 단지 책에 나온 명언을 외워서가 아니라 자신 스스로 몸소 깨쳐 얻어낸 말이어서 더 큰 감동을 주기도 한다. ‘국민할매’는 단지 김태원의 외모 때문이 아니라 곡절 많은 삶에서 우러나오는 그만의 철학에서 기인한 것으로 봐야하는 것은 아닐지 모르겠다. 최윤서기자 / 사진 =MBC 위대한 탄생
<기사더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