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 멋지다.” “탄탄한 가슴 부럽다!”
비 상의탈의 사진에 감탄사가 쏟아진다. 한마디로 우람한 어깨와 가슴 근육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비 상의탈의 사진에 탄성을 지르는 것은 남녀 모두 엇비슷하다.
남녀에게 ‘갑바’를 포함한 역삼각형 몸매는 각별한 의미를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그 의미를 알아보기 전에 비 상의탈의 사진을 감상해보자.
지난 8일 비의 트위터. 비는 이곳에다 자신의 상의탈의 사진을 넉 장 올려놓았다. "우리 셋이 미스터 쾌남들"이라는 글과 함께였다. 비에 못잖은 근육질 몸매를 자랑하는 남성 멤버들과 다양한 포즈를 선보였다. 비와 그 멤버들은 수영장 안에서 두 팔을 벌리고 찍은 사진을 비롯해 젖꼭지를 두 손으로 가리고 찍은 사진 등 주로 익살스런 코믹 버전의 사진들이다. 이 사진들 모두 싱가포르 마리나베이샌즈호텔 수영장에서 찍은 것으로 보인다.
비 상의탈의 사진을 보다보면 구릿빛으로 그을린 남성 상체의 매력에 흠뻑 빠지게 된다. 사실 남성의 상체는 각별한 의미를 지닌다. 한마디로 남성성의 상징으로 통한다. 한 외국 조사에 따르면 사춘기 소년들에게 어느 부위의 근육을 키우고 싶은지 물으면 대개 흉근과 이두근 그리고 어깨를 키우고 싶어 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주로 상체에 집중돼 있다.
# 여성의 WHR VS 남성의 WCR
남성이 여성의 콜라병 몸매에 열광하는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그렇다면 여성은 남성의 어떤 몸매를 좋아할까? 그것은 비 상의탈의 사진처럼 역삼각형 몸매에 반한다.
그동안 과학자들은 남성 몸의 매력에 대해 연구를 거듭해왔다. 그 가운데 한 연구는 남성의 몸이 지닌 매력을 평가할 때 전체 몸무게(BMI) , 상체모양(허리 가슴 비율 WCR, 허리둘레에 대한 가슴 넓이의 비율) 그리고 허리 엉덩이 비율(WHR)이 차지하는 상대적 비중에 대해 조사했다. 그 결과 WCR이 가장 중요한 요소라는 것을 발견했다. WCR은 56%에 이르는 격차를 발생시켰으며 허리에 비해 가슴이 넓을수록 좋은 평가를 받았다. 여성들이 선호한다고 생각되는 역삼각형 모양의 몸통은 허리가 좁고 가슴과 어깨는 넓은 모양인데 이는 물리적으로 튼튼하고 근육이 발달된 상체와 부합된다. 비 상의탈의 사진에서 볼 수 있듯 남성들이 가슴과 복부 근육을 키우는데 혈안이 돼 있는 것은 그럴만한 이유가 있는 셈이다.
# 남성 역삼각형 몸매에 여성이 반하는 이유
진화심리학자들은 과거 진화의 시기에 남성들 사이에서 직접적인 싸움이나 위협을 통해 벌어지는 경쟁에 적응한 결과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덩치 큰 동물들을 사냥하는데 적응하다보니 상체의 힘을 기를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여성들 입장에서는 ‘능력 있는 사냥꾼’이 될 남성을 고르려면 중배엽형(건장한) 몸매를 가진 역삼각형 몸매의 남성이 바람직하다는 설명이다. 그런 체격이 사냥에 성공할 가능성이 높은 까닭이다.
노출의 계절이 다가오면 남성들이 ‘갑바’와 ‘식스팩’을 만들려고 구슬땀을 쏟는 것도 어쩌면 여성들의 이런 성향을 무의식중에 알고 있기 때문은 아닐까? 한데 재미있는 사실은 매력적인 남성이 되려면 역삼각형 몸매만으로는 충분치 않다고 한다. 추가적으로 고려할 요소가 있는 데 그것은 몸무게다. 정상적인 몸무게 범위의 낮은 쪽 경계에 가까운 BMI가 가장 매력적으로 평가된다고 하니 결국 여성에게 매혹적인 남성이 되려면 건장한 동시에 똥배가 나와서는 안 된다는 얘기다. 비 상의탈의 모습에 남녀가 관심을 갖는 것은 이유가 있는 셈이다. 정우섭기자 /사진= 비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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