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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리스크에 요동치는 금융 시장과 국제 유가

  • Editor. 김준철 기자
  • 입력 2022.02.16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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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김준철 기자]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이에 낀 먹구름이 한 겹 걷히자 오랜만에 금융 시장과 국제 유가에 활기가 돌았다. 그러나 두 국가 간 정세가 여전히 높은 리스크를 띠고 있기에 상황을 예의주시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16일 미국과 유럽 증시가 모처럼 일제히 상승했다.

이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우려가 크게 완화된 영향이라고 풀이된다. 이고리 코나센코프 러시아 국방부 대변인은 15일 낸 성명에서 임무를 완수한 소속 부대들이 훈련을 마치고 원래 주둔 부대로 복귀를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뉴욕 증시는 지정학적 긴장 완화에 15일 일제히 상승 출발했다. [사진=연합뉴스]
뉴욕 증시는 지정학적 긴장 완화에 15일 일제히 상승 출발했다. [사진=연합뉴스]

미국 뉴욕증시는 지난 한 달 동안 롤러코스터 같은 변동성 장세를 펼치며 크게 하락했다. 다우지수가 3.3% 하락하며 2016년 이후 최대 1월 낙폭을 보였고, 스탠더드앤푸어스(S&P)500도 5.26%나 떨어졌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무려 8.98% 내렸다. 지난해 11월 고점과 비교하면 거의 17%나 밀렸다.

하지만 15일(미 동부시간) 기준으로 서서히 상승 기조를 보였다.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1.09% 오른 34,943.17을 찍었고, S&P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 역시 각각 1.18%와 1.51% 뛴 4,453.52와 13,999.45를 기록했다.

유럽 주요 증시도 마찬가지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 지수는 전 거래일 종가 대비 1.03% 상승한 7,608.92로 거래를 마쳤고,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30 지수도 1.98% 올라 15,412.71로 장을 마감했다. 범 유럽 지수인 유로 Stoxx50 지수는 1.95% 상승으로 4,143.71까지 올랐다.

코스피 지수 변동도 낙폭이 크다. 15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676.54에 거래를 마감했다. 지난달 28일 2663.34 이후 9거래일 만에 다시 2700선을 내줬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디데이(D-Day)와 물려 지수가 한층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지만 지정학적 긴장감이 일부 완화되자 16일 오전 9시 기준 코스피는 전장보다 38.35(1.43%) 오른 2,714.89를 기록하며 2700선을 되찾았다. 코스닥 지수도 전 거래일보다 17.62(2.10%) 오른 857.54에서 출발해 오름세를 유지하고 있다.

증시와 더불어 환율과 국제 유가도 심한 널뛰기를 보여주는 중이다.

최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대치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지속되면서 원·달러 환율이 1200원대에 육박했다. 15일까지만 하더라도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1191.1원보다 8.7원 오른 1199.8원으로 마감했다. 장중 한때 1200.2원까지 오르는 등 종가 기준으로 지난해 12월 20일(9.9원) 이후 가장 큰 상승폭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하루 사이 환율은 소폭 하락했다.

16일 서울 외환시장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9시 전 거래일보다 2.9원 내린 1196.9원에 거래 중이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3.1원 내린 1196.7원에 문을 열었다.

14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 따르면 3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 가격이 전 거래일보다 2.36달러 상승해 배럴당 95.46달러를 기록했다. 2014년 이란 발 리스크로 인해 95.54달러를 기록한 이후 가장 높은 가격이다. 4월물 브랜트유 가격도 배럴당 96달러를 넘어 2014년 하반기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그러나 15일(현지시간)을 기점으로 3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 가격은 전장보다 4.20% 떨어진 배럴당 91.45달러를, 4월물 브랜트유 가격은 전장 대비 3.97% 하락한 배럴당 92.65달러를 나타내며 상승분을 반납했다.

다만 서방 국가들은 아직 경계를 풀지 않고 있다.

네드 프라이스 미 국무부 대변인이 브리핑에서 “긴장 완화를 위한 가시적이고 실질적인 징후를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을 만큼 당분간 대치 국면이 여전히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증시와 유가 변동, 원·달러 환율 낙폭은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정부는 실물경제 위축을 방지하고 금융 시장의 변동성을 누그러뜨리려 활용 가능한 정책 수단을 총동원하고, 유사시 즉각 대응이 이뤄질 수 있도록 기관별 행동계획도 구체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군사적 충돌이나 서방 제재 등 위기 상황이 발생하면 즉각 대외경제안보전략회의를 열어 신속 대응하고, TF(Task Force) 팀을 꾸려 주요 지표 동향과 대응조치 상황을 점검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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