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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지펀드라고 별 수 있나…암호화폐 폭락으로 3AC 파산

  • Editor. 류정운 기자
  • 입력 2022.07.01 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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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류정운 기자] 루나 사태로 본격화된 암호화폐 시장 붕괴의 여파가 개인투자자뿐 아니라 전문 헤지펀드에도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드러났다. 

CNBC, 블룸버그 등의 외신에 따르면, 암호화폐 헤지펀드 쓰리애로우즈캐피털(3AC)은 지난 수 개월간의 암호화폐 시장 급락세에 어려움을 겪다 결국 지난달 27일(현지시간) 영국령 버진아일랜드 법원으로부터 파산 선고를 받으며 청산 절차에 들어갔다. 청산 절차를 집행하는 청산인으로는 글로벌 자문사 테네오가 지정됐다. 

암호화폐 헤지펀드 쓰리애로우즈캐피털(3AC)이 파산 선고를 받으며 청산 절차에 들어갔다. [사진출처=픽사베이]
암호화폐 헤지펀드 쓰리애로우즈캐피털(3AC)이 파산 선고를 받으며 청산 절차에 들어갔다. [사진출처=픽사베이]

3AC의 채권자인 암호화폐 중개업체 보이저 디지털은 3AC가 3억2400만달러어치의 비트코인 1만5250개와 3억5000만달러어치의 USD코인(USDC)을 갚지 못하자 지난달 27일 3AC의 채무불이행을 공지하며, 자산 회수와 함께 법적 구제책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보이저 디지털의 주가도 최근 6개월간 95% 이상의 폭락세를 보이고 있다.  

3AC는 지난 5월 암호화폐 시장 전반에 패닉을 초래한 스테이블코인 테라(UST)와 그 자매 코인 루나의 폭락 리스크에 노출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루나는 단 며칠 만에 99.9%의 폭락을 겪었고, 테라 역시 그와 유사한 전철을 밟았다. 이에 전 세계 암호화폐거래소들이 잇따라 테라와 루나의 상장폐지 및 거래중단 결정을 내린 바 있다.

루나 사태는 암호화폐 시장 전반에 악영향을 끼쳤고, 3AC가 보유하고 있던 또 다른 암호화폐인 비트코인 가격에도 추가 하락 압박으로 작용했다. 지난 5월 초만 하더라도 3만8000달러 수준에 머물렀던 비트코인 가격은 폭락에 폭락을 거듭하다가 1일 현재 1만9000달러선까지 위협받고 있다.  

3AC에 대한 위험 징후는 지난달 초 암호화폐 대출업체인 블록파이와 제네시스가 3AC의 포지션 일부를 청산했다는 사실이 전해지며 가시화됐다. 당시 3AC는 이들 업체의 투자원금 손실에 따른 추가 증거금 납부를 요구하는 마진콜에 응하지 못하면서 포지션을 강제 청산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3AC의 파산은 암호화폐 시장에 닥친 유동성 위기가 수면 위로 일부 드러난 것에 불과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실제로 최근 암호화폐 대출 플랫폼 셀시어스 네트워크 역시 파산 신청을 준비하는 것으로 전해졌으며, 암호화폐 정보 사이트 코인데스크도 부실 자산이 늘면서 그와 유사한 행보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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