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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도 옆 교동도 해바라기정원, 수도권 당일치기 여행지로 인기

난정저수지 옆에 10만송이 만개해

  • Editor. 이서준 기자
  • 입력 2022.09.13 2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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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이서준 기자] 교동도는 백령도,대청도 등 뱃길로 4시간 정도 달려야 닿을 수 있는 섬군을 제외하면 우리나라 서해안에서 가장 북쪽에 위치한 섬이다. 행정 지명은 인천광역시 강화군 교동면이다.

한여름 폭염의 기세가 꺾이며 아침저녁 가을바람이 선선히 부는 8월 말부터 교동도에는 방문객수가 현저히 늘어난다.

그들 대대수는 넓은 해바라기 밭을 구경하려는 여행객들이다. 섬의 서쪽에 위치한 난정리 바닷가 들판에 해마다 해바라기 밭이 조성돼 색다른 볼거리로 자리 잡았다.

난정리 해바라기밭. [사진=이서준 기자]
난정리 해바라기밭. [사진=이서준 기자]

주민들은 2017년부터 약 3만3000m² 넓이의 공유수면에 해바라기를 심고 ‘난정 해바라기정원’이라고 이름을 지었다.

바다와 난정저수지, 야트막한 수정산을 끼고 있는 해바라기 군락은 마을 공동체의 극진한 보살핌 속에 싱싱하게 여름을 보내고 샛노랗게 꽃을 피운다.

해바라기 밭 덕분에 교동도는 서울에서 당일치기 여행을 갈 수 있는 포토 여행지로 널리 알려졌다.

해바라기는 국화과에 속하는 한해살이 초본으로 원산지는 북아메리카다. 100종이 넘을 정도로 가짓수가 많다. 추위에 약해서 매년 심어야 한다.

난정리 해바라기밭. [사진=이서준 기자]
난정리 해바라기밭. [사진=이서준 기자]

교동도 주민들은 TV 방송 등을 통해 자주 소개돼 이름이 꽤 알려진 대룡시장과 난정리 해바라기밭을 주요 볼거리로 내세워 관광소득을 창출하고 있다. 해바라기밭 입구에 주차장을 마련해 놓고 입장료 2000원씩을 받는다.

대룡시장은 북한 황해도 연백지방 사람들이 한국전쟁 때 피란을 와서 생긴 골목시장이다. 실향민들의 삶의 터전이다.

길이가 고작 400m에 불과할 정도로 규모가 작지만 이발관, 미장원, 떡집 등 한세월 전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는 흔적이 잔뜩 남아 있다. 볼거리, 즐길거리가 꽤 많다.

대룡시장. [사진=이서준 기자]
대룡시장. [사진=이서준 기자]

먹을거리와 음식점, 카페도 제법 많다. 강정, 옥수수술빵, 호떡, 아이스크림, 꽃차, 교동쌀로 만든 식혜 등 추억의 먹거리가 즐비하고 젊은이들이 즐겨먹는 핫도그집도 있다.

교동도가 해바라기 명소인 점에 편승해 수입 해바라기씨를 마치 현지에서 생산된 것처럼 출처를 명기하지 않고 판매하는 가게도 있다.

이 골목에서 그냥 지나칠 수 없는 곳이 옛 시계방이다. 교동에서 태어나 젊은 시절 5년 정도의 외지 생활을 제외하면 평생을 고향에서 시계를 고쳤던 황세환 할아버지는 강화도와 교동도를 잇는 교동대교가 개통된 지 약 2년 후인 2016년 4월 작고하셨다.

주민들과 삶의 애환을 함께했던 비좁은 가게는 문이 잠겼지만, 그가 시계를 고치던 모습이 밀랍인형으로 남아 골목을 지나는 행인들의 시선을 끈다.

교동도는 위도상 북한 황해도 연안읍의 남단보다 더 위쪽에 위치하고 있다. 북한의 대남방송이 들리던 군사지역이기에 옛 정취가 비교적 많이 남아 있다.

수도권의 여행명소로 떠오른 교통도에서 가볼만한 곳으로는 군사시설인 교동읍성, 교동향교, 연산군 유배지, 추석명절 등 특별한 날에 실향민들이 통일기원 절을 올리는 교동망향대, 수정산 봉수대, 낚시와 연꽃감상을 즐길 수 있는 고구저수지 등이 있다.

남산포와 죽산포 등 바닷가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포구도 있다.

교동도에는 의외로 평야가 넓게 발달했다. 어부보다 농부가 훨씬 더 많다. 벼가 익어가는 들판과 아름다운 해바라기밭, 그림 같은 호수를 구경하다 보면 마음이 한없이 평화롭고 넉넉해지게 마련이지만, 휴전선과 군사분계선을 지척에 둔 군사지역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해가 떠 있지 않는 시간에 해안에 홀로 다니는 행위는 삼가야 한다. 섬 출입 시 군인들이 지키는 검문소에서 신분증을 보여줘야 통과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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