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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동’하는 SK의 친환경, CES2023서 이목을 잡다

  • Editor. 조근우 기자
  • 입력 2023.01.09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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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조근우 기자] SK그룹의 친환경 전시관 ‘탄소감축 행동’이 8일(현지 시간) 막을 내린 ‘CES 2023’를 통해 세계에서 온 관람객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SK는 지난 5일부터 나흘 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 센터(LVCC)에서 열린 CES 2023 기간 중 그룹 통합전시관을 찾은 누적 관람객이 3만여명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9일 밝혔다. 지난 CES 2022 기간 동안 SK 전시관을 찾은 1만1000여명에 비해 세 배 가까이 늘어난 것이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난 6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3' 야외 전시장의 'SK 푸드트럭'에서 발효 단백질로 만든 크림치즈를 시식하고 있다. [사진=SK 제공]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난 6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3' 야외 전시장의 'SK 푸드트럭'에서 발효 단백질로 만든 크림치즈를 시식하고 있다. [사진=SK 제공]

SK 관계자는 “가전제품이나 승용차 같은 실물 소비재를 전시한 것도 아니고, 배터리 등 부품과 소재 중심의 B2B 기업 전시관에 이렇게 많은 관람객이 몰린 것은 이례적”이라며 “다양한 볼거리와 시식 등 ‘오감 체험’ 요소들로 ‘탄소감축’이란 다소 무거운 메시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SK그룹은 'CES 2022'에서 2030년 기준 전 세계 탄소 감축 목표량의 1%(2억t)를 줄이겠다고 공표하며 '동행'을 주제로 전시관을 꾸민데 이어 이번에는 ‘행동(함께, 더 멀리, 탄소 없는 미래로 나아가다)’을 내걸었다.

SK와 함께 동행에 나선 글로벌 파트너 사들이 구축한 탄소감축 밸류체인 (공급사슬)과 관련 기술들을 소개하며 전 세계 기업과 사람들이 ‘넷 제로 실천’에 동참해달라는 메시지를 담았다.

SK는 이 같은 메시지 전달을 위해 먼저 전시관 첫 구역에 뉴욕 자유의 여신상, 파리 에펠 탑 등 세계 주요 도시의 랜드마크들이 해수면 상승으로 물에 잠기는 가상 광경을 첨단 미디어 아트로 구현했다. 인류가 기후 위기에 맞서 제대로 행동을 하지 않았을 때 마주칠 암울한 미래상을 보여준 퓨처 마크 구역은 역설적으로 CES 최고 SNS 핫플 중 하나로 떠올랐다. 

SK 등 8개 계열사와 미국 플러그파워, 테라파워, 플라스틱 에너지 등 10개 파트너 사는 ‘SK, 어라운드 에브리 코너(곳곳에 있는 SK)’ 구역에 40여개의 친환경 기술과 제품을 함께 선보였다.

SK텔레콤이 가상 시뮬레이터로 선보인 친환경 도심항공교통(K-UAM), SK 파트너 기업인 미국 할리오의 스마트 글래스(전기로 유리 투명도를 조절해 건물 내 에너지 효율을 개선하는 제품) 등도 주목받았다. 뇌전증 발작을 예측해 감지하는 SK바이오팜의 '제로 글래스'와 '제로 와이어드'도 많은 관람객들이 직접 착용해보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SK 전시관을 찾은 정재승 카이스트 바이오뇌공학과 교수도 UAM과 ‘제로 글래스’ 등을 살펴보고 직접 체험했다.

SK가 야외 전시장에 설치한 ‘지속가능식품 푸드트럭’은 ‘CES 맛집’으로 입소문이 나면서 나흘 간 1만5000여명이 다녀갔다. 최태원 회장도 시식한 대체 유(乳)단백질로 만든 'SK(Sustainable Korea) 우유 빙수', 대체 단백질 크림치즈 등 SK가 투자한 미국 퍼펙트 데이와 네이쳐스 파인드에서 당초 준비한 1만2000명분이 3일째 모두 소진돼 3000명분을 긴급 공수했다.

SK 최고 경영진들은 이 기간 중 글로벌 기술 트렌드를 면밀히 살피고, 파트너 사 등 글로벌 기업인들을 만나 ‘넷 제로 동맹’ 강화 등을 도모했다. 

최재원 그룹 수석부회장은 CES를 찾은 글로벌 기업인들과 다양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조대식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과 장동현 SK 부회장, SK이노베이션 김준 부회장 등은 국내외 기업 전시관 수십 곳을 둘러보며 최신 기술 변화상을 관찰했다. 박정호 SK하이닉스 부회장, SK텔레콤 유영상 CEO는 각각 퀄컴 크리스티아노 아몬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 CEO들을 만나 반도체 및 AI 사업협력 방안 등을 논의했다. SK지오센트릭 나경수, SK E&S 추형욱, SK에코플랜트 박경일, SKC 박원철 CEO 등도 각기 글로벌 기업 경영진과 친환경 사업 확대 방안을 협의하거나 투자 업무협약을 맺는 등 바쁜 일정을 소화했다.

SK 전시관을 찾은 글로벌 파트너 경영진은 SK와 ‘탄소감축 동행’을 한층 강화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솔리드 파워의 존 제이콥스 최고 마케팅 책임자는 "전기차 시장에 차세대 배터리 기술을 도입하기 위한 공동 노력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할리오의 디미트리 립킨 글로벌 마케팅 부사장은 "이번 CES에서 ‘SK와 친구들'이 지구를 더 나은 곳으로 만들기 위해 어떻게 협력하고 있는지 실제 사례들을 완벽히 조합해 보여줬다” 말했다.

SK그룹은 ‘탄소감축 행동’이란 전시관 주제에 걸맞게 전시관 설치와 운영 과정에서 발생한 탄소(575톤 추산)를 상쇄할 계획이다. 관람객들이 전시관 내 ‘넷 제로 기부 룰렛 게임’에 참여해 쌓은 포인트(1억원 상당)에 SK가 매칭해 베트남 맹그로브 숲 복원사업에 기부하는 방식이다.

SK그룹 관계자는 "이번 CES에서 SK 외 다른 국내외 기업들도 ‘탄소감축’을 이야기하기 시작하는 등 넷 제로가 글로벌 중심 화두로 자리잡고 있다”며 “앞으로 글로벌 파트너들과 기후위기를 해결할 수 있는 친환경 기술과 관련 생태계를 지속적으로 강화해 탄소감축 선도기업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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