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연차투어] '48시간 K리그2 챌린지', 수도권 한 바퀴 (下)

  • Editor. 김준철 기자
  • 입력 2023.01.26 08:4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업다운뉴스 김준철 기자] ■ 충남아산프로축구단 – 이순신종합운동장 (충남 아산시 남부로 370-24)

이순신종합운동장 [사진=김준철 기자]
이순신종합운동장 [사진=김준철 기자]

퍼플 아레나 여운을 갖고 다음날 이순신종합운동장으로 나섰다. 지난밤 아산으로 올라와 숙소를 잡고 잠을 잤지만 긴 거리를 옮겨 다니며 피곤이 쌓인 탓에 오전 11시가 돼서야 운동장에 도착했다. 충남아산프로축구단의 안방이라 할 수 있는 주 경기장은 2008년 완공됐으며 1만7376석이다. 처음엔 ‘아산종합운동장’이라는 명칭으로 개장했는데, 아산시가 충무공 이순신을 테마로 한 도시 마케팅에 호응해 이순신 이름을 따 ‘이순신종합운동장’으로 변경했다. 2017년 아산시를 연고로 해 재창단 된 경찰청팀인 아산무궁화프로축구단으로 사용되다 이후 팀이 충남아산프로축구단으로 전환돼 해당 팀의 홈구장이 됐다.

접근성은 그리 좋지 않은 편이다. 수도권 전철 1호선 온양온천역에서 버스를 타고 들어와야 한다. 심지어 버스 정류소에서 입장 게이트까지 도보로 20분 넘게 걸려 헉헉대며 오르막길을 올라야 한다. 인근에 1호선 풍기역이 개통 예정이라 접근성은 좋아질 여지가 있다. 눈앞에 보이는 거대한 경기장은 입을 떡 벌어지게 만든다. 눈이 많이 내리는 아산의 특징을 그대로 보여주듯 그라운드 안은 눈으로 가득 쌓여 있었고, 철제로 보이는 외관은 차가움을 그대로 나타낸다. 살짝 열린 게이트 사이로 몸을 비집고 들어가 봤는데 시야 또한 종합 경기장치곤 좋은 편이라 팬들이 경기를 관람하기에도 무리가 없다.

또 충남아산프로축구단의 플레이와 운영 역시 매력적이라 팬들의 이목을 잡기엔 충분하다. 팬샵은 K리그2 최고 수준이라는 전언이다. 시민 구단이라 넉넉하지 않은 구단 형편에도 박동혁 감독 리더십이 더해져 2020년 10위, 2021년 8위, 지난해 6위로 계속 발전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지난 시즌은 외국인 선수 단 한 명 없이 시즌을 치르며 전문가들의 예상을 완전히 뒤엎었다. 유연한 리더 박동혁 감독과 새로워진 충남아산프로축구단 선수들이 이순신종합운동장에서 또 다른 유쾌한 반란을 준비하는 중이다.

■ 안산그리너스FC – 안산와~스타디움 (경기 안산시 단원구 화랑로 260)

안산와~스타디움 [사진=김준철 기자]
안산와~스타디움 [사진=김준철 기자]

눈이 쌓여 미끄러운 이순신종합운동장을 조심스럽게 한 바퀴 돈 뒤 안산으로 올라갔다. 수원까지 기차를 탄 뒤 지하철로 환승한다. 벌써 오후 3시를 넘겼다. 그나마 인근 역인 고잔역에서 상당히 가까워 걷는 시간을 아낄 수 있었다. 지하 1층~지상 4층에 3만5008석 관람석이 마련된 대규모 종합 경기장이다. 과거 안산할렐루야축구단이 2007~2012년, 안산무궁화프로축구단이 2014~2016년까지 사용하다가 2017년 창단한 안산그리너스FC가 이어받아 사용 중이다.

역시 눈에 띄는 특이점은 경기장 명칭 중간 물결 표시(~)다. 실제 경기장 벽면에도 물결 표시가 박혀있다. ‘와’는 안산 시민들의 화합의 목소리인 ‘와~’, ‘Welcome to Ansan’, 세계적인 도시 ‘World Ansan’, 대부도로 대표되는 ‘Wine Ansan’, 녹색 친환경 도시 ‘Wood Ansan’, 승리자 안산 ‘Winner Ansan’, 여성의 도시 ‘Women Ansan’, ‘안산으로 오세요!’에서 비롯된 ‘와’, 영어의 감탄사격인 ‘wow’를 의미하며, 물결 표시는 경기장에서 파도타기를 의미한다. 꿈보다 해몽이라고 경기장을 구경하는데 안산그리너스FC 팬들의 함성이 들리는 듯하다.

안산은 공업 도시 특성상 다문화 가정이 상대적으로 많은데, 단기적인 팀 전력 상승보단 장기적인 연고 밀착을 지향하며 외국인 쿼터를 적절하게 사용하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그 결과 인도네시아 국가대표 선수인 아스나위 망쿠알람을 영입해 오랜 숙원이었던 동남아시아권 선수 영입을 성공시켰다. 인도네시아 축구 팬들의 지원을 등에 업은 덕분인지 지난 월드컵 전까지만 하더라도 K리그 구단 중 인스타그램 팔로워 수가 가장 많은 구단이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엔데믹으로 경기 관람이 많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많은 외국인 팬과 국내 팬이 함께 안산와~스타디움에 모여 함성을 지를 것으로 보인다.

■ FC안양 – 안양종합운동장 (경기 안양시 동안구 평촌대로 389)

안양종합운동장 [사진=김준철 기자]
안양종합운동장 [사진=김준철 기자]

8번째 경기장 안양종합운동장은 외부에서 접근하기 편하다. 수도권 전철 1호선과 4호선 두 코스 모두에서 갈 수 있고, 버스 편도 잘 마련돼 있다. 기자도 예상 시간보다 30분 줄어든 오후 5시 도착했다. 안양종합운동장은 주 경기장, 수영장, 체육관, 빙상장, 롤러 경기장, 테니스장, 씨름장, 육상장, 보조 경기장 등으로 구성됐다. 주 경기장은 1만7095석인데, 3486석의 가변석을 운영 중이다. 2019년엔 종합 경기장 특성상 좋지 않은 시야를 개선하기 위해 기존 1개면에 운영했던 가변석을 3면으로 추가 설치했다. 이로 인해 피치와 관람석 거리는 13.9m, 골라인과 응원석 거리는 불과 6.5m밖에 되지 않아 관중들은 선수들의 거친 숨소리까지 들을 수 있게 됐다. 실제 게이트 사이 머리를 빼꼼 내밀어보니 원정석을 제외한 3면에 아담한 크기의 가변석이 자리해 있다.

안양종합운동장은 FC안양 팬들의 성지로 불린다. ‘아워 네이션’으로 경기장을 ‘네이션’이라 부르는 게 독특하다. FC안양은 K리그2에서 규모가 큰 서포터 조직을 보유한 팀으로 유명하다. 과거 FC안양 서포터들은 북측 응원석에 있는 성화대를 활용해 조직적인 응원을 실시했으며, 화약류로 반입이 금지된 홍염을 터뜨리는 등 한편으론 열정적인 응원을 보여주기도 했다. 또 ‘보라색’은 FC안양과 안양시의 상징색으로 팬들은 매 경기 ‘아주 붉은 것은 이미 보라색이다’라는 뜻의 ‘홍득발자(紅得發紫)’ 문구를 내걸고 선수들을 응원한다. 이 때문인지 입장 게이트, 팬샵, 구단 버스 등 경기장 곳곳이 보라색이다. 전날 본 대전하나시티즌의 자주색과는 또 다른 색감을 느낄 수 있다.

지난 월드컵 가나 전 멀티골로 일약 스타덤에 오른 조규성도 FC안양 유소년 팀부터 거친 프랜차이즈 스타다. FC안양은 최근 꽤 준수한 성적을 거두고도 아쉬움이 짙게 남는 팀이다. 지난 4년 동안 3위만 세 차례 하며 승강 플레이오프를 거듭 치렀으나 승격엔 실패했다. 특히 지난 시즌은 승격 문턱에서 넘어지며 절호의 찬스를 놓쳤다. 올 시즌 안양 시민들과 함께 뛰며 못다 이룬 꿈을 이룰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 부천FC1995 – 부천종합운동장 (경기 부천시 소사로 482)

부천종합운동장 [사진=김준철 기자]
부천종합운동장 [사진=김준철 기자]

안양에서 부천으로 나오니 벌써 시계는 저녁 6시를 가리키고 해가 넘어가기 시작했다. 부천종합운동장은 부천FC1995 홈 경기장으로 이번 챌린지 대상 경기장 중 수도권 전철과 접근성이 가장 좋은 곳이다. 게다가 앞으로 수도권 전철 서해선과 수도권 광역 급행철도(GTX) B선까지 3개 노선 환승이 예정돼 있어 접근성은 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육상 트랙과 축구, 럭비 규격을 만족하는 필드를 갖춘 주 경기장과 보조 경기장, 인라인 스케이트장, 인공 암벽, 야외무대 등으로 이뤄져 있다. 하지만 종합운동장이라는 명칭에 맞지 않게 스포츠 시설은 주 경기장과 보조 경기장밖에 없어 엄밀히 말해선 부천육상경기장, 부천공설운동장 등으로 불러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민 친화적인 경기장이다. 원형 광장이 있어 시민들이 산책하거나 가족 단위의 관람객이 돗자리를 깔고 휴식을 취하기엔 안성맞춤이다.

3만4456석으로 수용 규모 자체는 뛰어나지만 종합 경기장의 한계 탓인지 경기 시야가 그리 좋은 편은 아니라고 축구 팬들이 입을 모은다. 경기 관람 편의를 위해 2015년 홈 응원석 앞 가변석을 설치했다. 500석 규모에 불과했으나 축구 전용 구장 건립 계획이 보류되자 2020년 대안으로 추가 가변석을 설치했다. 기존의 가변석과 완전히 새로운 경기장 관람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다양하게 좌석을 구성했다. 안양과 마찬가지로 2면의 가변석에서 더욱 더 가깝게 선수들의 플레이를 즐길 수 있다는 점은 고무적이다.

부천FC1995는 FC안양과 함께 K리그2 창설부터 현재까지 줄곧 자리를 지키고 있는 K리그2 원년 구단이다. 2006년 부천SK가 제주도로 연고 이전하자 부천 서포터즈인 ‘헤르메스’가 주축이 돼 만들었다. 팬들이 중심이 돼 창단한 구단이 프로 입성에 성공한 특이한 사례다. 구단명의 1995는 부천SK 전신인 유공 코끼리 구단 팬들이 응원을 위해 최초로 뭉친 해인 1995년을 뜻한다. 지난 시즌 초반 돌풍을 일으키며 지각 변동을 만드나 했으나 뒷심이 부족했다. 노을에 비친 부천종합운동장처럼 붉은 빛 구단 이미지를 강조하는 메인 캐치프레이즈 ‘부천본색’을 이번 시즌 드러내길 기대해본다.

■ 김포FC – 김포솔터축구장 (경기도 김포시 김포한강3로 387)

김포솔터축구장 [사진=김준철 기자]
김포솔터축구장 [사진=김준철 기자]

원래 김포를 마지막 행선지로 정하고 갔으나 시간이 조금 여유로워진 덕분에 동선을 빠르게 수정해본다. 부천에서 시내버스를 탄 뒤 김포공항에서 수도권 전철 골드라인을 타고 마산역으로 간다. 도착 시간 저녁 8시, 챌린지 성공이 머지않았다. 완전히 어둠이 깔렸고 경기장 주변엔 대로를 달리는 차들만 있을 뿐 한적한 시골과 다를 게 없다. 김포솔터축구장은 2015년 7월 준공된 솔터체육공원 내 위치한 축구 전용 구장으로 천연 잔디 축구장 1면과 5076석 규모의 관중석, 인조 잔디 축구장 1면으로 이뤄져 있다. 2부 리그 규모에 적합한 동네 축구장 같은 느낌으로 지난 시즌 ‘핫’했던 경기장이라 평가받는다.

이곳을 홈 경기장으로 사용하는 김포FC는 K리그2 막내였다. 2013년에 경기도 김포시를 연고로 창단한 K리그2 소속의 축구단이다. 2021년까지 세미프로 리그 K3리그에 참가했으나 지난해 프로 구단으로 전환하며 K리그2에 가입했다. 이는 2013년 부천FC1995에 이어 9년 만에 생긴 K3리그 팀의 두 번째 프로화 사례다. 외국인 선수 한 명 없이 지난 시즌을 치렀지만 이들 보다 구단 역사가 오래된 안산그리너스FC, 부산아이파크, 전남드래곤즈를 뒤로하고 8위를 차지했다. 참고로 올 시즌엔 천안시티FC와 충북청주FC가 들어와 1년 만에 막내에서 탈출하는 감격을 누리게 됐다.

한 바퀴 돌아보니 정겨운 느낌이고, 팬 친화적인 구단이자 구장으로 보인다. 경기장이 아담할 뿐만 아니라 가변석 운영으로 선수와 팬의 스킨십이 편하다. 또 경기장 벽면에 코칭스태프와 선수들 사진이 박혀 있어 알아보기 쉽다. 경기장 북쪽이 도로와 가까워 좌석을 올리지 못했고, 이곳이 뚫려있어 돈을 내지 않고도 경기 관람이 가능하다는 단점이 있었다. 하지만 바로 다음 경기에서 해당 방향의 일부를 통천으로 가렸고, 김포FC는 해당 구역을 가변석과 함께 피크닉석으로 변경하는 방안에 대해 검토 중이라고 한다. 솔터체육공원과 운유공원, 은샘공원, 한강신도시제4공원 등 주변에 공원이 많아 경기 후 가족들과 함께 피크닉도 가능하다.

■ 서울이랜드FC – 목동종합운동장 (서울특별시 양천구 안양천로 939)

목동종합운동장 [사진=김준철 기자]
목동종합운동장 [사진=김준철 기자]

이번 챌린지의 마지막 코스다. 챌린지를 준비하며 여러 변수 등으로 시간 내 완수하지 못할까 하는 걱정이 앞섰으나 마감 시간 48시간의 1시간을 남기고 밤 11시 목동종합운동장에 도착했다. 가장 먼저 보이는 것은 야구장이다. 주차장을 건너 안쪽으로 들어가면 축구장 용도로 쓰이는 주 경기장이 보인다. 2만36석 규모의 이곳은 서울이랜드FC가 홈 경기장으로 사용 중이다. 본래 잠실종합운동장을 사용하는데, 국제교류복합지구 사업으로 인한 서울올림픽주경기장 리모델링 공사 기간 3년 동안 목동종합운동장을 홈으로 사용함으로써 ‘목동 레울파크’라고 불리고 있다.

1987년 서울시가 생활 체육의 저변 확대와 아마추어 야구 활성화를 목적으로 양천구에 있는 목동 신시가지에 지은 종합 경기장이다. 서울월드컵경기장, 서울올림픽주경기장, 효창운동장과 함께 1만석 이상의 관중석을 갖춘 서울의 축구 경기장 네 곳 중 한 곳이다. 1996년 한국프로축구연맹이 서울 연고 프로 축구단을 서울 밖으로 내쫓기 전까지 일화와 LG, 유공 등이 동대문운동장과 더불어 서브 경기장처럼 목동을 홈 경기장으로 사용했다. 역사적으로 이곳을 중점 홈 경기장으로 사용한 구단은 없지만 주변 구단들의 제2 경기장 역할을 톡톡히 해준 셈이다.

서울 목동이다 보니 홈·원정 팬 구분 없이 접근성은 좋지만 버스로 가기엔 서울의 교통 체증을 몸소 겪을 수밖에 없다는 애로가 있다. 그래도 팬들을 위한 특화석도 많고 다양한 이벤트를 하는 곳이라 경기를 즐기기엔 안성맞춤이다. 둘러본 경기장 외관은 심심한 느낌도 들지만 세월에 비해 관리가 잘 된 모습이다. 또 서울이랜드FC은 K리그2에서 치어리더를 운영하는 대표적인 팀이다. 치어리더와 함께 선수들을 응원해 구단 숙원인 1부 승격에 이바지하는 것도 의미가 깊은 일이다.

2일차 방문 구단 [사진=김준철 기자]
2일차 방문 구단 [사진=김준철 기자]

■ 취재 후기 – “솔직히 한국 사람들은 축구를 좋아하지 않는다. 이기는 것을 좋아할 뿐이다. 이기려면 축구를 좋아하고 즐겨야 한다. 그런데 우리는 앞뒤가 바뀌어 있다. 매 월드컵에서 기쁨을 느끼고 싶다면 축구를 좋아해야 한다. 축구의 흥미를 알려줄 제도적 방법을 고민해야 한다.”

이영표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이 2018년 해설위원 시절 기자 간담회에서 날린 일침이다. 해당 발언을 두고 한참 동안 축구 팬들의 갑론을박이 펼쳐졌으나, 아직까지도 국내 축구와 K리그 관심도가 떨어지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단지 한 명의 축구 팬이자 기자로서 축구의 흥미를 알려줄 방법을 고민하던 차에 해당 챌린지를 기획·실행했고, 여러 축구 팬이 K리그의 또 다른 매력을 알게 된 것만으로도 챌린지 성공의 기쁨이 배가될 것이다.

‘TV 채널마다 가득한 저 먼 곳에 90분의 이야기는 전혀 와닿지 않아. 우만의 거리 위에 너와 나의 집에서 우리들의 드라마를 계속 이어 나가자.’

기자가 응원하는 K리그 팀의 가장 좋아하는 응원가다. 월드컵은 지나갔고 우린 기적을 위해 또 다시 4년 뒤를 기다려야 한다. 하지만 우리 주변에서 축구는 계속 이어지고 있다. 우리 주위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K리그 구단의 경기장에서 또 다른 드라마를 써보는 건 어떨까.

저작권자 © 업다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하단영역

© 2024 업다운뉴스. All rights reserved. ND소프트